상단여백
HOME 산업 건설·부동산
건설업계, 연초 해외서 대형 프로젝트 잇따라 수주시장 심리적 마지노선 300억 달러 달성 가능성 제기
사업다각화 미흡, 전문인력 부족 등 문제점 보완 절실
전문가 "강점 스마트시티 경험 살려 틈새시장 공략해야"
  • 송호길 기자
  • 승인 2020.01.29 16:12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구글+
네이버 밴드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폴라
핀터레스트
URL 복사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주요 건설사들이 연초부터 해외사업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건설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해외 농사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기준인 '300억 달러'를 조기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달 사우디아라비아와 알제리에서 연이어 공사를 따냈다. 수주액만 총 4조원어치에 달한다.

현대건설도 이미 올해 1월에만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싱가포르 풍골 스포츠센터·알제리 복합화력 발전소 등에서 2조1000억원의 공사를 수주했다.

풍골스포츠센터조감도1.사진=현대건설 


같은달 삼성물산도 1조9000억원 규모의 방글라데시 다카 국제공항 확장사업 본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매년 7%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방글라데시에서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지난해 인도네시아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를 수주하는 등 아시아 발전시장에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사들의 해외사업 수주 낭보가 이어지자 업계에서는 시장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해외수주 목표액 3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공식 발표를 앞둔 가운데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액은 220억달러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06년 165억달러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다. 수주실적만 놓고 보면 10년 전 수준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 2014년 660억 달러를 찍은 이래 매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6년과 2017년은 300억 달러에 못 미쳤으며 지난해는 이마저도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해 수주 예정이었던 프로젝트가 뒤늦게 가동되면서 연초에 수주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동우 해외건설협회 아시아 실장은 "지난해 연말 시점 기준으로 수주는 확정된 상태에서 계약 성사를 앞둔 물량들이 올해로 이월된 것"이라며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우리 건설사들이 해외건설업체들의 경쟁에서 우위에 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조언한다. 특히 해외 건설산업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선 다른 나라에 비해 차별화된 경쟁력, 전문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김현주 서울시립대 국제도시과학대학원 교수는 "값싼 노동력을 내세우는 중국과 자본력으로 무장한 일본이 중동에 이어 동남아시아 시장까지 진출하면서 우리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며 "중동·동남아 시장을 탈피하는 등 사업진출 확대는 물론, 사업모델을 다각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문인력 양성·관리가 미흡한 점도 매년 지적되는 문제점"이라며 "특정 분야의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이른바 한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해야 하는데 플랜트를 담당한 인력이 인력 부족으로 교량 사업에 투입되는 사례를 보면 전문인력 관리가 안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해외시장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마트시티 분야 등 우리만의 강점을 살려 틈새시장에서의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 교수는 "세계적으로 글로벌 스마트시티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추세"라며 "한국은 스마트시티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유시티(U-City) 사업 경험이 15년 이상 있고 스마트시티 분야에 일본이나 중국 못지않게 연구사업을 많이 하고 있어 관련 분야에 수주 기회를 모색하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정부 차원에서도 한국 스마트시티 기술 노하우를 아세안에 수출하는 등 수주의 활로를 열 수 있도록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일례로 정부는 해외 투자 개발사업의 지원을 위해 1조5000억원 규모의 '글로벌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PIS) 펀드'를 조성하고 이 중에서 3000억원 안팎을 아세안 스마트시티 개발사업에 투자(출자)할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조직개편을 통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스마트시티 등 국외사업의 체계적인 수행과 국내 기업의 국외 진출 지원을 위해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카타루루사일타워PLOT3(맨오른쪽)PLOT4(왼쪽에서3번째).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송호길 기자 hg@dtoday.co.kr

경제산업부 송호길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