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속화철도 등 서울행 철도 프리미엄 수혜 기대

▲ HDC현대산업개발 속초2차 아이파크 투시도. 자료=현대산업개발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서울과 연결되는 신규 철도 노선이 개통되는 지역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교통여건 개선 뿐만아니라 집값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행 신규 철도 노선인 동서고속화철도(KTX)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달 동서고속화철도 호재를 갖춘 강원 속초를 비롯해 GTX가 예정된 파주 운정, 양주 옥정, 인천 송도 등에서 신규 분양 단지들이 속속 공급될 예정이다.

동서고속화철도는 서울 용산에서 강원도 춘천을 잇는 기존 경춘선을 속초까지 연장하는 사업으로 향후 이 노선이 개통되면 속초에서 서울 용산까지 75분만에 주파가 가능해진다. 화천, 양구, 인제, 속초 등 5개 지역에 역사가 새로 만들어지며 강원도는 동서고속화철도 총 사업비를 확정하고 다음달 중 기본계획을 확정고시 할 예정이다. 착공은 2021년 예정이며, 완공은 2026년을 목표로 두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는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인 서울역, 청량리역, 삼성역을 방사형으로 교차해 30분대로 연결하는 철도 노선으로 A노선, B노선, C노선이 추진 중에 있다. A노선은 가장 먼저 착공된 노선으로 동탄~삼성~파주를 잇는다. B노선은 마석~서울역~송도를 연결하며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C노선은 양주~삼성~수원 구간으로 현재 기본계획 수립이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동서고속화철도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개통 예정지에는 주택 수요가 집중되며 아파트 매매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분양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동서고속화철도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강원도 속초시의 경우 2018년 1040건이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이뤄져 사업에 탄력을 받은 지난해에는 1508건으로 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강원도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5.4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이는 매우 높은 수치다.

지난해 인천 송도국제도시도 GTX-B노선 수혜로 분양 시장이 뜨거웠다. B노선이 예타 통과한 직후인 지난해 9월 분양에 나선 '송도 더샵 프라임뷰'와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가 각각 1순위 청약에서 122.63대 1과 115.3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교통호재는 집값 상승에 반영됐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서울과 강릉을 잇는 경강선(KTX)이 개통된 강원도 강릉시의 경우, 2017년 1월 아파트 매매가가 3.3㎡당 542만원이었으나 철도가 개통된 2017년 12월에는 554만원으로 올랐고 이듬해 1월에는 575만원까지 상승했다.

서울과 경기도 김포시를 연결하는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된 구래역(2019년 9월 개통)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들의 매매가도 오름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김포시 구래동에 위치한 '호반베르디움 더 레이크 2차'는 2019년 2월 전용 84㎡가 3억9000만원(8층)이었으나, 개통한 이후인 2020년 1월에는 4억4500만원(8층)에 거래돼 1년 새 5500만원이나 뛰었다.

동서고속화철도 개통 지역 대표적 분양 단지는 HDC현대산업개발이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415번지 일원에서 공급하는 '속초2차 아이파크'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79~156㎡, 총 578세대 규모다.

수도권급행철도 개통 지역 분양 단지는 유림E&C의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등이다.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은 경기도 양주 옥정신도시 A-20(1)블록에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동, 전용면적 72~84㎡, 총 114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B2블록에서 지하 5층~지상 최고 59층, 6개동(오피스텔 1개동 포함), 아파트 전용 84~175㎡ 1205세대, 주거용 오피스텔 전용면적 59㎡ 320실, 총 1525세대로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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