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는 쌀은커녕 보리쌀도 없었던 절체절명의 흉년 시절이었다고 한다. 그때 그 집에서는 쌀을 뒤주에 가득 담아서 동네 사람들이 쌀을 퍼가게 했다.
비워지면 다시 붓고 또 부었다고 한다.
요즘 말로 노블레스 오블리주 가진 자는 늘 타인을 위해 배려해야 한다를 뒤주를 통해 실천한 셈이다.
또 있다.
경주 최부자 집.
사방 백 리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그 집안의 가훈이었다고 한다.
최염 선생을 만난 적이 있다. 경주에서. 600년 부잣집다운 풍모를 갖추고 계셨다.
부자란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를 깨닫게 한 어르신이었다.
한없이 낮은 데로 임하시는 모습이 좋았다.
생기 진천이라고 한다. 진천 군민들이 이번에 큰 결단을 했다.
국민은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진천에는 살고자 하면 다 살게 한다는 뜻이 있다고 한다. 그곳에서 우리 국민을 받아줬다.
타인능해라고 본다.
또 아산 시민이 이들을 품어 안았다.
고마운 일이다.
코로나바이러스로 백척간두에서 마음을 졸인 우리 국민을 안아 준 용기와 결단에 감사한 마음이다.
쌀 있을 때만 식구가 아니라 쌀 없을 때도 식구라는 것을 보여준 진천 아산 국민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지구라는 별에 우린 다 하나이다.
누구는 싫고 누구는 좋고 가 아닌 우리는 하나다.
고국의 품속에서 치료와 치유를 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힘내시라고 본다.
주민들의 이해가 얽혀 한때 미숙함도 있었지만 이를 이해해준 진천 아산 국민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We are Asan(우리가 아산이다)'. 우리는 하나다(We are One).
"아산에서 편안히 쉬었다 가십시오"라는 그 한마디가 국민의 가슴에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올 거라고 본다.
이번 일을 계기로 서로가 안 우리는 다 한 마음이었다는 것을 느끼는 시절이었다고 본다.
특히 양승조 충남 도지사가 중국에서 온 국민과 함께 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최종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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