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 3사 합작…신시장 진출

▲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프로젝트 조감도. 자료=현대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현대건설이 중남미 파나마 신규시장에 첫 진출했다.

5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포스코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8억1100만 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의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를 수주했다. 지분은 현대건설 51%, 포스코건설 29%, 현대엔지니어링 20%다.

현대건설은 지난 1월 수주한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PLOT 3,4(약 1조2000억원 규모)와 싱가포르 풍골 스포츠센터(약 1900억원 규모), 알제리 복합화력 발전소(약 6740억원) 수주를 포함해 올해 현재까지 누적 수주고 약 3조8000억원을 쌓았다.

이번 공사는 파나마 시티와 수도 서쪽을 연결하는 총 연장 25㎞ 모노레일 건설 공사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4개월이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프로젝트 위치도. 자료=현대건설

파나마에서 추진된 인프라 건설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로 파나마 정부는 메트로 3호선이 완공되면 파나마 시티 서측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극심한 교통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11월18일 공개된 입찰평가 결과에서 기술, 상업, 금융 전 부문에서 유수의 글로벌 경쟁사들을 제치고 최고점을 획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가 장기 차관을 제공하는 공사로 실질적인 공사비 조달을 위해, 파나마정부가 발행한 CNO(Certificate No Objection)를 시공사가 매각하는 방식의 금융제안서를 상업 입찰에 포함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및 유수의 글로벌 은행단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경쟁사보다 유리한 금융안을 제출했다.

컨소시엄은 파나마 메트로 3호선과 유사한 국내외 다수의 대형 메트로 공사 수행 경험, 높은 기술력 및 공기 준수 능력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실력을 인정 받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세계 유수의 경쟁사들을 제치고 기술, 상업, 금융 전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현대건설의 토목사업 부문 경쟁력과 우수성을 입증한 사례"라며 "이번 사업은 중남미 시장에서 현대건설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프로젝트"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본원적 경쟁력 제고를 통해 수주, 수행, 수익으로 이어지는 해외부문 선순환 구조 정착에 중점을 두고 글로벌 탑티어(Top-Tier)의 위상을 지속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2000년 브라질 포르토 벨료 복합화력 발전 공사를 시작으로 콜롬비아 베요 하수처리장 등 중남미 신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선점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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