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이언주·장기표 등 5명 통준위 공동대표 선임

▲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자유한국당 소속 김상훈 혁신통합추진위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대표 5명·특별위원장 2명·창당준비위원 9명 체제의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인선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범보수 통합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오는 20일까지 통합신당 출범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6일 15명으로 구성된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를 정식으로 출범하고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0일 이전에 통합신당을 출범시킨다는 혁통위의 일정에 따라 통준위는 당명을 비롯해 신당 출범에 필요한 제반 사항들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박 위원장을 비롯해서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언주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 강기표 국민의 소리당 창당위원장 등 5명을 통준위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다만 새로운보수당 몫인 정병국 의원은 새보수당의 내부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공동위원장 내정자’ 신분이었다.

박 위원장은 “통합의 의미와 정신을 살리고 통합신당이 유일한 범중도·보수 세력의 정당임을 분명히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준비위원으로는 김상훈 한국당 의원과 정운천 새보수당 의원,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 총 9명이, 정치혁신특별위원장으로는 문병호 전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초 미래혁신특별위원장을 맡기로 했던 원희룡 제주지사는 통합 작업에는 참여하되 지역사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등 해결이 시급한 만큼 별도 보직은 맡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통합신당 출범을 놓고 참여한 정당들과 단체들이 치열한 지분 싸움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자유한국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당명을 ‘통합신당’으로 하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다른 정당들은 ‘통합신당’ 대신 좀더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당명을 자유한국당이 결정해버리면 통합의 주도권을 자유한국당에게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새로운보수당이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도 이런 주도권 싸움인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단-주요당직자 확대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는 “혁통위에 공식 참가했기 때문에 통준위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위원은 정운천 의원으로 결정했지만 공동위원장 문제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새로운보수당은 우선 당대당 통합을 하고 난 후 다른 정당이나 세력과 통합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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