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안전분야 제외하고 모두 '자회사' 전환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한국가스공사는 11일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계획에 대한 입장문을 배포했다.

가스공사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 기본적으로 정부의 지침을 따르되, 직종별로 정규직 전환을 선별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따라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17.7.20)'을 준수하여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면서도, 파견 및 생명·안전분야(소방직)는 직접고용, 그 외 직종은 자회사 방식으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직접고용 직종에 대해서는 공공기관 채용의 공정성·형평성을 고려하여 공개경쟁채용을 실시하되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고 있는 가점 부여 등의 방법을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를 구제할 방침이다.

자회사 고용의 기준은 현행 정년(미화, 시설관리 65세, 그 외 직종 60세)을 그대로 인정하고, 채용방식에 있어서도 전환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사 측은 공사가 정부 지침을 위반하여 비정규직 근로자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가스공사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직접고용 시 전원 고용승계를 요구하고 있어 비정규직 노조 측과 가스공사 측의 협의가 원활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공사가 주장하는 '공정성과 형평성'은 비정규직 전환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한편 공사 측은 비정규직 근로자가 가스공사에 직접고용 된다면 공사의 내부규정에 따른 정년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