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대책 수립해야 할 골든타임”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경기가 위축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추경 카드를 꺼내들기 시작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수 대책을 수립해야 할 골든타임”이라면서 추경 카드를 꺼내들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겨했다.

이 원내대표는 “서서히 감염증 대응과 내수 대책을 동시에 투 트랙으로 추진할 때가 아닌가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숙박 등 관광업, 음식업, 유통업 등 국내 소비 전반이 꽁꽁 얼어붙었다. 매출이 절반으로 줄고 휴업을 택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속출한다는 소식도 들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수 위축이 시작되면 일파만파 피해가 퍼진다”라며 “주말을 기점으로 방역 부처를 제외한 모든 정부 부처가 내수 대책을 세우는 데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세계 경제가 어려운데 새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국민·기업·정부가 제 역할을 잘한 덕분”이라며 “코로나 때문에 이번 달부터 여러 어려움의 가중이 예상된다. 40대 일자리 확보에도 힘써야 한다”고 언급했다.

영남권 대표 주자인 김두관·김부겸·김영춘 의원은 좀더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들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영남 지방의 민생 피해가 중앙정부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당내 민생대책 특별위원회 설치, 긴급 당정 협의 개최 등을 요청했다.

이들은 “거리에 사람이 없고, 식당은 텅텅 비어 있다. 쇼핑몰에도 극장에도, 전통시장에도 인적이 드물 정도”면서 영남의 사정을 설명했다.

특히 울산이나 부산 등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역 협력업체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산 부품 공급의 차질로 지금 현대기아자동차 생산 라인이 모두 멈춰서기도 했다”면서 지역 협력업체가 어려움에 봉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범정부적 민생대책 수립을 위해 긴급 당정협의를 열어야 한다”며 “추경 또한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처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추경 카드를 꺼내들기 시작하면서 오는 17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추경을 논의할 가능성도 매우 높아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도 경제 위축 우려를 표명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에 추경 카드가 점차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일각에서는 추경이 자칫하면 4.15 총선에서 여당의 선심성 행정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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