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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머니톡톡] 진화하는 증권사 파생결합상품안정성 보강에 상환조건도 카멜레온
  • 장석진 기자
  • 승인 2020.02.12 17:46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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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부메랑 스텝다운형 ELS 판매사진(제공=한국투자증권)

[일간투데이 장석진 기자] 전년 말 파생결합상품 불완전 판매 이슈가 대두되면서 주요 증권사들은 신규 파생결합상품에 안전성을 보강한 상품들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또 연초 조정을 겪으면서 지금 시기가 파생결합상품 투자에 나서기 적합한 시기라고 판단하는 투자자들도 안정성과 수익성을 두루 갖춘 상품을 찾기에 여념이 없다.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종래에 없던 상환구조나 기초자산을 가진 상품 출시가 이어진다.

NH투자증권이 12일 오후 1시까지 판매한 ELS19184호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기초자산에 상대적으로 높은 목표수익률, 녹인베리어(Knock-In Barrier)까지 기초자산이 하락하지 않으면 기초자산 하락률 만큼 수익이 발생하는 독특한 구조를 지녔다.

기초자산 가격이 올라도 내려도 수익이 난다는 특성을 반영해 트윈-윈(Twin-Win)ELS라는 별칭을 지닌 이 상품은 애플(Apple), 페이스북(Facebook), 넷플릭스(Netflix) 등 요즘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미국 대표 기업들을 기초자산으로 삼았다.

매 4개월마다 최초기준가격 대비 90%이상(4/8/12개월), 85%이상(16/20개월)이면 연13.80%(세전) 수익을 지급하고 조기 상환되는데 재밌는 부분은 만기상환 옵션이다. 즉 2년 만기상환 전까지 조기상환에 실패할 경우, 만기에 기초자산 가격이 모두 최초기준가격의 100%이상이라면 기초자산의 수익률만큼 수익 상환되고,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의 100%미만이라 하더라도 2년동안 -50%이상 하락한 적이 없으면 기초자산의 하락률 만큼 수익이 발생한다.

즉 만기에 기초자산이 올라도 수익을 낼 수 있고, 내려도 내린 만큼 수익이 나는 양방향 옵션이 있는 셈이다. 다만 2년간 한번이라도 기초자산 중 절반 이하로 내려간 시점이 없다는 전제는 필요하다. 증시가 일정 구간 안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주가가 반토막이 나지만 않는다면 다양한 수익의 기회를 노려볼 수 있는 상품이다.

이 회사 서혁준 에쿼티(Equity)솔루션부 부장은 “증시의 향방이 모호한 시점에서도 꽤 높은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으로 지금과 같은 시장 상황에서 고려해 볼만한 상품” 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달 30일까지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한 ELS12928회는 ‘부메랑 스텝다운형’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요즘 대세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 ‘유로스톡스50’ 지수를 혼합해 기초자산으로 삼은 상품이다. 이 상품의 특징은 기초자산 가격이 원금 손실 구간에 도달하면 상환조건이 더 낮아져 조기상환 가능성을 극대화한 부분이다.

3년 만기 동안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를 부여하되, 조기상환 실패시에도 최초기준가 대비 절반 밑으로만 기초자산이 내려가지 않으면 22.8%(연7.6%)의 수익이 확정된다. 또 만약 절반 밑으로 기초자산 가격이 내려가는 일이 발생하면 상환조건이 최초기준가 대비 70%로 낮춰져 상환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3년동안 기초자산인 절반 이하로 내려간 적이 있고, 만기에 70%이상으로 회복하지 못하면 손실은 발생하는 구조다.

이 회사 DS부 최성용부장은 “시장 변동성 확대로 주가가 하락해도 안전장치가 추가돼 상환 가능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미국 주식의 기초자산화는 점점 더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키움증권이 판매한 ELS1237회는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기초자산으로 해 관심을 모았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연초부터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기초자사으로 한 ELS에 특별한 광고도 없었는데 2주 연속 20억원 이상 청약이 들어왔다”며 투자자들의 미국주식 선호가 ELS로도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고객들의 시선을 잡기 위해 안정성을 보강하면서도 새로운 기초자산을 선보이는 업계의 노력 속에 전문가들은 자신이 감내할 수 있는 투자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한 증권사 장외파생상품팀장은 “목표 수익률이 높은 상품이 꼭 위험하다고 단언할 수 없고, 목표수익률이 낮다고 해도 무조건 안정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비슷한 유형의 기초자산으로 구성된 파생결합상품이라면 높은 수익률을 제시할수록 상환 가능성이 낮아질 확률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 WM본부장은 “자신이 감내할 수 있는 리스크의 하한선을 설정해두고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 발생시 플랜B를 마련해둬야 한다”며 “특히 무조건 조기상환을 기대했다가 무산시 자금이 급하게 필요해 또다시 대출을 일으키는 일이 없도록 자금운용 스케줄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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