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주청룡농원 레드비트즙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과거 비트는 고대 그리스에서는 만병통치약으로 불리는 농산물이었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도 상처를 싸는 붕대로 사용할 정도의 평가를 받는 식물이다. 요즘의 현대인들에게도 빨간 무라고 불리며 많은 사람이 식이요법으로 비트나 비트즙을 섭취하고 있다.

버지니아 대학 연구팀은 섭취 결과로 보행 전 비트즙을 마신 말초동맥혈관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마시지 않은 환자들보다 보행 시 통증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결과를 공개한 바 있고, 미국 학술지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가 이 즙을 마시고 1시간이 지난 후 수축기 혈압이 평균적으로 4.5가 떨어졌다는 결과도 있다. 이외 당뇨, 고지혈증, 췌장 등 질환에 걸린 사람들이 식이요법으로 이 즙을 사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비트의 주요 성분은 베타인과 질산염, 칼륨을 들을 수 있다. 베타인은 저하된 간의 해독 능력을 도우며 간염이나 지방간 등에 의해서 손상된 간세포를 재생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질산염도 포함되어 있는데, 비트는 질산염이 풍부한 채소의 대명사로도 불릴 정도로 많이 함유되어 있어 혈압을 조절해 심장병을 예방하며, 산소공급을 촉진해 운동능력을 높인다. 또 칼륨의 경우 혈관 내 노폐물을 배출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액을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 즙을 고를 땐 중저온 추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중저온 추출은 평균 1기압, 100도 내외의 온도에서 5시간 이상 이뤄지기에 고온에 의한 영양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 식품이 생산되면 영양 손실을 최소화하여 섭취할 수 있다. 껍질, 뿌리, 알맹이가 함께 들어간 상품의 경우 더 많은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비트의 재배지로는 우리나라의 경기도 이천, 강원도 평창 등 다양한 곳이 있으나, 비트의 원산지인 지중해와 비슷한 기후에 청정지역이라는 특징을 갖추고 있는 제주도가 고품질의 비트가 생산되고 있으며. 제주청룡농원 같은 농장에서 생산되는 비트가 품질이 높은 경우가 많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