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일간투데이 이영두 기자] 육각수는 1995년 MBC 강변가요제에 혜성같이 등장해 '흥보가 기가 막혀'라는 히트곡으로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다.

당대 큰 사랑을 받았지만 그들은 단 하나의 히트곡만을 남긴 채 홀연히 가요계에서 사라져 의문을 남겼다.

바로 조성환의 군입대 문제가 있었던 것. 조성환이 입대한 사이 다른 멤버 도민호가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며 육각수라는 이름은 차차 대중들에게 잊혀진 존재가 됐고 그렇게 화려했던 시절은 막을 내렸다.

특히 작년 10월 도민호가 위암 투병 끝에 간경화로 세상을 떠나며 '육각수'라는 이름은 조성환 혼자 남게 됐다.

영화같던 시간도 잠시, 음악도 계속 안 되고 사업도 계속 안 되는 침체기를 겪었다고 했다. 조성환은 “부모님께 손을 벌려 인터넷 사업도 해본적 있다”면서 “어머니가 가수 좀 안 하면 안 되겠냐 서럽게 우신적이 있다, 이제 안해야갰다고 생각해 공장을 갔다”고 회상했다.

조성환은 가끔 밤무대에서 DJ활동을 한다고 했다. 새벽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온 조성환은 작업실 한 편에서 지내고 있었다. 2006년 1년이란 짧은 결혼생활 후 이혼했다는 조성환. 그는 도민호를 보낸 후를 회상하며 “그때 당시 우울증에 빠져 있었다. 나조차도 완전히 폐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정신을 차리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조성환은 “도민호 형님의 어머님께서 내 팔을 잡으시면서 ‘성환아 왔냐. 성환이는 튼튼하구나’ 하시면서 엄청 우셨다. 내가 민호 형을 챙겨드리지 못해서 불효 느낌을 받았다. 어머님께 죄송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