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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19 한 달...대한민국 위기 대응 강했다
  • 최종걸 주필
  • 승인 2020.02.16 11:28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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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武漢)이 진원지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전염된 국내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지 오는 20일이면 만 한 달이 된다. 그 한 달 동안 국내에서 29명의 확진자가 나왔지만, 현재까지 9명이 완치돼 퇴원했고 나머지 20명도 보건당국의 적절한 치료 조치로 단계별 퇴원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 최대 인구와 세계 제조업 공장이라는 중국에서 그것도 장기간의 연휴를 앞두고 인구이동이 절정에 달할 시점에 발생함에 따라 코로나 19가 지난 한 달간 세계를 긴장과 두려움에 떨게 했다.

우리나라는 확진 환자를 제외한 검사 대상은 총 7890명으로 이 중 577명의 검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7313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지난 10일 28번 환자 확진 후 닷새 동안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다가 지난 16일 고령의 확진자가 양성으로 밝혀져 총 2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보건당국의 사태 수습범위라지만 진원지인 중국 외 일본은 지역감염 우려가 오히려 증폭되는 등 인접국 우려로 인해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 사태 때 확진자 발생 후 10여 일 동안 정보공개가 늦는 바람에 수십 개 병원을 출입했던 환자들로 인해 수백 명이 감염됐고 38명이나 목숨을 잃었던 뼈아픈 경험이 이번 사태를 조기에 안정시키는데 보건당국 대응은 그래서 칭찬받을 만하다.

그 한 달이 남긴 것은 지금까지 정부와 보건당국 그리고 환자와 국민이 신속하지만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점이다. 길거리는 마스크 족이라 할 만큼 국민 각자는 자기 위생관리로 대응했고 정부는 관계 당국과 검역 대응부터 우한 교민 대피 조치, 의료기관들은 감염 여부와 확진자 치료에 사투에 가까운 노력을 해왔다.

진천과 아산 그리고 이천지역 국민은 극도의 불안감 속에서도 교민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아량을 베푼 것도 우리가 어려움을 함께 나눌 줄 아는 국민임을 서로 느끼게 하는 그런 한 달이었다고 본다.

코로나 19가 아니라도 우리는 숱한 위기를 겪어왔다. 그 위기에 실패한 쓰라린 경험도 갖고 있다. 각자 모르쇠로 외면했던 때였다. 가장 가까운 메르스 때가 병원과 병원간에도 정보공유가 안 됐고 사태가 심각하자 뒤늦게 정부가 강제력을 동원하다시피 하니 그때야 나서 위기 대응에 나섰지만, 때를 놓친 결과가 국민의 희생을 낳았다.

코로나 19가 지난 1개월간 국내에 개인과 국가 그리고 산업에 미친 영향은 향후 또 다른 감염병을 포함한 위기 시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가에 대한 많은 질문과 답을 남겼다고 본다.

정부를 중심으로 각기 다른 분야에서 함께 위기에 대응하는 입체적인 공유와 협력방안이라는 과제를 던졌다.

그 과제는 당장 풀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코로나 19 확산 추세는 소강상태지만 발원지인 중국과 인접국인 일본 그리고 기타 감염지역 국가와의 교류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방역과 입국 제한 등의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 19 사태로 국가 간 정보공유 체계의 필요성이 얼마나 중요한지가 주목받았고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이 우리 기업들의 중간 소재부품 공급원이라는 점도 이번에 다시 한번 확인된 이상 부품 공급 중단으로 공장 가동이 올스톱되는 위기에 대응하는 매뉴얼에 부족함이 없었는지를 살펴봐야 할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의 사스나 메르스 등의 사태에서 또 다른 감염병 출연에 대비한 질병관리본부를 포함한 보건당국이 이와 유사한 신종 바이러스의 유전자 분석과 신속 검사 방법을 대비했던 점은 이번 사태에 가장 눈여겨볼 대목이다. 신속 검사가 국민의 불안감을 잠재우고 초기대응에 일등 공신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예측 가능한 한 미래 상황에 대비했던 보건당국의 위기 대응이 다른 분야에서도 참고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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