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윤·유기준 불출마 선언...주호영은 불쾌감 드러내

▲ 자유한국당 5선 정갑윤 의원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PK(부산·울산·경남) 지역 현역 의원들은 4.15 총선 불출마 선언을 잇달아 하고 있지만 TK(대구·경북)은 저항 중에 있다.

17일 정갑윤·유기준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들은 친박계 중진으로 PK를 대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2002년 재보궐 선거를 시작으로 울산 중구에서만 5번 당선됐으며, 19대 후반기 국회 부의장을 지냈다.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제21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정갑윤 의원(왼쪽)과 유기준 의원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 동구·서구 지역구인 유기준 의원 역시 정론관에서 “신진 영입을 위한 세대교체에 숨통을 터주고 물꼬를 열어주는데 제 자신을 던지고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말일이 되겠다”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이 불출마 선언을 함으로써 총선 불출마 선언한 자유한국당 현역 의원은 17명이다. 이중 PK는 김무성(부산 중구영도구), 김정훈(부산 남구갑), 김세연(부산 금정구), 여상규(경남 사천남해하동), 김도읍(부산 북구강서을), 김성찬(경남 창원진해), 윤상직(부산 기장) 등 9명이다.


이처럼 PK 지역 현역들은 계속해서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지만 TK는 요지부동이다. 오히려 저항을 하고 있다.

국회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주호영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새아침’에 출연, “TK는 오랫동안 (당에) 가장 많은 지지를 보내왔고 장외투쟁 같은 경우에도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 곳인데 상찬은 못해줄망정 오히려 물갈이의 대상이 돼야 하느냐는 불만이 많다”면서 노골적으로 저항했다.

이에 공천관리위원회와의 충돌이 불가피하다. 현재 TK에서 현역 불출마 선언은 정종섭 의원이 유일하다.

이런 가운데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는 TK 절반 이상 물갈이를 예고했다. 따라서 TK 현역들과 공관위와의 갈등은 불가피한 측면이 강하다.

문제는 낙천됐을 경우 TK 현역들의 선택은 과연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여부다. 탈당을 해서 총선 출마를 할 경우 미래통합당(자유한국당+새보수당+전진당)의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들이 탈당을 해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킨다면 보수통합정당의 운명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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