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원희룡, TK 물갈이 논란 등

▲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조경태 촤고위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제4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미래통합당이 18일 첫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이날 의원총회는 앞으로 미래통합당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대변하는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어제 미래통합당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며 "자유중도우파의 대통합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고, 새로운 미래 개척을 해나가자”면서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를 본 민경욱 의원이 정병국, 이혜훈, 오신환, 유의동, 이언주 의원과 김영환 전 의원을 호명하면서 인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정병국 의원은 “여기 앞에 나온 사람들은 새로 들어온 게 아니고 함께한 것인데, 따로 이렇게 자리를 만들어 놓은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면서 인사를 시키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는 앞으로 미래통합당이 상당히 삐걱 거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대목이다. 실제로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삐걱대기 시작했다.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유승민 의원이 전날인 17일 열린 전당대회에 불참한 것을 두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18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도로 새누리당보다 못한 상태라고 본다”면서 유 의원이 불참한 이유에 대해 “어쨌든 통합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던 건 맞는다”면서 현 미래통합당 상황에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미래통합당이 내놓은 첫 번째 공약 역시 잡음을 만들었다.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영우 의원은 김재원 정책위의장에게 “당장 사퇴하라”고 격분하게 만들었던 첫 번째 공약은 군 장병 매달 2박 3일 휴가다.

자유한국당 3선 의원인 김영우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김영우 의원은 “아무리 선거를 앞둔 상황이지만 정말 화가 난다”면서 격분했다. 김 의원이 격분한 이유에 대해 친박 쇄신론을 공롱화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승민 의원의 전당대회 불참과 더불어 당내 친박 쇄신론을 지피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여기에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날 입장문을 통해 “나를 불살라 전체를 구하려는 살신성인의 용단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불출마에 대해 평가했다.

이날 입장문은 그동안 불출마한 의원들을 칭찬하는 글이었지만 이날 PK와 TK 공천 면접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입장문은 이들 지역 중진들에 대한 압박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원희룡 제주지사가 최고위원으로 합류하면서 제주 지역에서는 분노를 금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17일 논평을 통해 “깨끗하게 지사 직을 사퇴하고 가는 것이 도민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고 밝혔다.

제주지사를 하면서 최고위원까지 역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불가피한 행정공백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원 지사는 행정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선거법 위반 논란에 대해서는 최고위원으로 있으면서 선거운동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변호하는 유영하 변호사가 미래통합당 출범 직전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박 전 대통령의 복심이 미래통합당에 없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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