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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머니톡톡] 카카오페이증권 등장의 의미 해석 분주한 증권사카카오머니 증권계좌 전환으로 한도 족쇄 사라져
  • 장석진 기자
  • 승인 2020.02.18 16:33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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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페이증권 로고

[일간투데이 장석진 기자] 지난 6일 카카오페이증권의 공식 출범에 따라 ICT플랫폼 기업의 증권업 진출이 갖는 의미와 기존금융투자회사들에 대한 영향, 향후 변화방향에 대한 해석과 관심이 커가는 가운데 관련 사항을 NH투자증권에서 리서치센터 차원의 공식 보고서를 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증권담당 정준섭 연구원과 인터넷 담당 안재민 연구원 공동 명의로 “카카오페이의 증권업 진출이 미칠 영향”이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핵심 내용을 축약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아직 자본금이 적어 규모의 경제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할 준비가 미흡하고, 브로커리지로 승부하기엔 마진이 박한 시장의 초기 진입장벽이 높아 쉽지 않다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모회사 플랫폼을 활용한 WM분야 진출로 금융상품 판매경쟁 심화와 페이, 은행, 증권, 보험으로 이어지는 금융포트폴리오 완성으로 카카오의 핀테크사업이 확장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구원들은 보고서에서 카카오페이증권이 기존 증권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단언했다. 주요 증권사들이 자기자본 확대에 기반한 투자은행(IB) 업무가 주 수익원이 되는 분위기라 이 부분에서 카카오페이증권이 차지할 역할이 크지 않다고 본 것이다. 자기자본 기준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가 10조 규모를 향해 가고 있고, 5조 안팎의 증권사들이 즐비한 가운데 전년 9월말 기준 자기자본 600억의 카카오페이증권이 날개를 펴긴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증권업 순영업수익에서 금융상품판매(WM) 수수료 비중이 약 7%, 위탁매매 수수료 비중이 5%(MTS기준)에 그쳐 카카오페이증권이 잠식할 부분이 크지 않으므로 큰 영향은 없다는 설명이다. 대형 증권사들의 WM은 고액자산가 대상 대면 투자상담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카카오페이증권과의 교집합도 없다고 봤다.

대신 이들은 온라인 금융상품 판매시장 자체에는 영향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비단 증권업계에 한정되지 않고 핀테크시장 전체에 미칠 영향으로 판단했다. 기존 증권사들은 이를 방어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핀테크 플랫폼 기업과 제휴를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자산활용 수익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두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증권이 기존 증권업에 당장 파괴력을 보이진 못하더라도 플랫폼사업자를 모기업으로 가진 영향력에는 주목했다. 누적 가입자수 3000만명 이상, 월간 순이용자수(MAU) 2000만명 이상을 가진 카카오가 은행들이 모바일 시스템을 모두 가지고 있음에도 보여준 파괴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수신잔고는 17개월만에 10조원을 돌파해 현재 21조에 이르고, 고객수는 24개월 만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가 가진 인터페이스의 친근함, 극대화된 사용자 편의 등이 가져올 파괴력이 증권 영역에도 적용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는 시각이다.

카카오는 지난 13일 전년 매출액이 2조898억원, 영업이익이 20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28%, 183% 증가했다고 밝혔다. 양적으로 성장한 것은 물론 수익성 개선도 혁신적으로 이뤄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측에서 밝힌 호실적의 비결은 “카카오톡 중심의 비즈니스 구조 안착과 신규 사업의 수익 모델 확대”다.

플랫폼과 이를 활용한 부대 광고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는 카카오에게 아픈 손가락은 카카오페이다. 결제 거래액이 늘어나고 있고 신규사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 적자를 면하기엔 갈 길이 멀다.

이번 보고서를 접한 한 핀테크업계 대표는 “보고서가 크게 강조하지 않은 한 부분에 카카오의 전략이 숨어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페이가 적자를 면하려면 결제 규모를 키워야 하고 그를 위해 충전 금액을 늘려야 하는 것이 숙제인데 증권업 진출로 이 부분이 해결됐다”고 말했다.

보고서 말미에 언급된 “현재 전자금융거래법에는 간편결제의 충전한도가 최대 200만원까지 보유할 수 밖에 없도록 되어 있는데 최근 금융위는 이 한도를 상향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증권 계좌로 업그레이드할 경우 이 한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부분을 두고 한 말이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머니계좌를 증권계좌로 전환하면 연 5%대 수익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페이머니 5% 이자의 달콤한 이자를 따라 계좌 전환이 이뤄짐과 동시에 카카오페이의 200만원 충전한도 족쇄도 같이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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