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청약정보 제공…실시간 고객 소통
사이버 모델하우스 정보 제한 단점 극복

▲ 분양소장이 직접 출연해 다향한 청약 조건 등을 설명하는 자이TV의 과천제이드자이 특집 영상. 자료=GS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아파트 분양 마케팅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건설사들은 실물 견본주택이 아닌 사이버모델하우스 운영으로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업계 최초로 자사 유튜브 채널 '자이TV'를 통해 '견본주택 라이브 방송'을 한다.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9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자이TV에는 오는 21일 과천제이드자이 견본주택을 온라인으로 공개하기에 앞서 과천제이드자이 분양소장이 직접 출연하는 특집 기획 영상을 게재했다.

최근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온라인 견본주택이 속속 선보이고 있는 상황에 고객이 정보를 얻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실시간으로 고객과 소통하며 궁금증을 풀어주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GS건설은 설명했다.

단지는 공공분양 특성상 특별공급 물량이 많아 부적격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GS건설은 일반공급과 신혼부부 특별공급, 생애 최초 특별공급, 그 외 특별공급 등 4편으로 나눠 청약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과천제이드자이 견본주택을 사이버로 운영하지만, 고객과의 소통 채널을 늘려 양질의 정보를 전달해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실물 견본주택을 열지 않고 사이버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에서 유튜브를 통한 마케팅이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 커뮤니티 홈페이지에서 사이버모델하우스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억원대 집에 대한 정보를 온라인상에서 모두 담기에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대우건설·SK건설 컨소시엄과 중흥건설이 지난 14일 각각 오픈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와 '위례신도시 중흥 S클래스' 사이버모델하우스에는 360도로 촬영한 VR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거실, 침실 등 주택 내부를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다만 마감재 확인이나 공간 너비를 가늠하기 어려워 정보 제공 측면에서 다소 한계가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예비청약자들은 "사이버모델하우스에 대해 기대했는데 평면을 둘러보는 데 한계가 있어 다소 불편했다" "여느 아파트 분양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건설·부동산 업계에서는 유튜브를 활용한 분양 마케팅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방송팀을 꾸려 콘텐츠를 생산해 유튜브에 게재하고 있다"며 "모델하우스 영상 등 분양단지 정보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 동향은 물론, 지역분석 등 각종 부동산 관련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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