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시국 마을회관서 면역력 약한 노인들 모아 선물 준다 동의 없이 개인정보 수집

▲ 예천군 소재 모 마을회관에서 강의하는 모습.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대구에서 신천지교회를 통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비상상황인 가운데 경북 예천군(김학동 군수)관내에서 동별로 순회하며 특정종교단체가 행사를 갖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문제는 최근 참가정실천운동본부(한학자 총재)라는 통일교 단체에서 이장들이 면역력이 약한 대다수의 노인층인 주민들을 마을회관에 모아 포교활동 및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장들은 각 동별로 방송을 통해 "선물을 준다"며 "마을회관으로 모이라"고 방송을 하는 등 활동에 앞장선 것으로 확인돼 비난을 사고 있다 .

한학자 총재는 고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약칭 통일교)의 교주의 부인으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선교회 이사장, 선문학원 이사장, 세계평화여성연합 총재이다.

예천군 감사실 실장은 이 같은 사실을 알리자 "각면과 읍에 중지할 것을 공지하고 이장협의회에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언제부터 몇 군데에서 진행 됐는지? 이장들이 왜 이러한 행사에 참여 하게 됐는지? 에 대한 질문에는 "모르겠다. 특별한 피해가 있는 것도 아닌데 알필요가 없다"는 무책임한 입장이다.

총선을 앞두고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등 특정 종교단체의 행사에 이장들이 앞장서 지원 협조하는 과정에 모종의 거래가 있을 수 있다는 의심과 함께 선거법 위반사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편 예천군의의회는 2018년 12월20일부터 7박 10일 일정으로 미국, 캐나다 해외연수 도중 일부 의원이 현지 가이드 B씨에게 여성 접대부가 나오는 술집에 데려다 줄 것을 요구하는 등 호텔 투숙 중 복도에서 소란을 피워 항의를 받기도 했다.

또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술에 취한 박종철 부의장(자유한국당)이 B씨를 주먹으로 폭행해, B씨는 안경이 부서지면서 상해를 입혀 의원들의 몰상식한 행동과 추태 외유로 화제가 됐다.

이 파문으로 예천군이 국민적 비난의 대상이 되자 ​예천군의회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본회의를 열어 해외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한 박종철 의원과 여성 접대부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권도식 의원을 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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