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량을 늘리고 3% 소비자 인센티브 연계

▲ 굿뜨래페이 홍보 이미지. 사진=부여군
[일간투데이 류석만 기자] 충남 부여군(군수 박정현)이 출시한 지역화폐인 굿뜨래페이에 매출총량제를 도입한다.

군에 따르면, 부여군은 군의회의 중재를 통해 지난 2월 4일 농축협, 소상공인 대표 등과 함께 ‘굿뜨래페이 확장된 선순환 모색’이란 주제로 회의를 가진 바 있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 13일 지역화폐 운영협의회를 통해 굿뜨래페이에 매출총량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매출총량제는 굿뜨래페이 모든 가맹점마다 매출상한선을 정하고 이 상한선을 넘는 부분에 대해 가맹점이 쿼터로 환원해야 추가 매출을 받는 제도로써, 환원하는 방식은 굿뜨래페이로 환원하거나 소정의 수수료를 지불해 환원하는 방식이며, 환원이 안되면 그 가맹점의 매출상한선은 차년도에 축소된다.

마트 등 매출이 비교적 큰 가맹점이 매출상한선 이상 매출을 받기 위해서는 굿뜨래페이로 환원하거나, 수수료를 내도록 조치해 굿뜨래이 유통량 자체를 민간정책발행으로 늘린다.

그 늘린 유통량이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소상공인 등에게 매출이 돌아갈 수 있도록 2~5%의 인센티브를 소비자가 받을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이다.

화폐 유통량은 늘리고 소비자가 인센티브를 고려해, 합리적이고 자유로운 가치 소비를 하도록 이끄는 방식이다.

매출총액은 앞으로 약 6개월간의 운영을 통해 정하기로 했으며, 매출현황 등을 굿뜨래페이 앱 등에 공개함으로써 주민 등 군의 경제주체들이 스스로 그 규범을 내재화하고 지킬 수 있도록 했다.

군은 그동안 굿뜨래페이로 일반충전 45억원 등 129억원의 충전금액과 58억원의 사용금액을 통해 관내 소비진작을 이끌었다.

이는 엥겔지수가 높아 식료품 구입이 많은 서민층에 대한 부여식 뉴딜정책이 관내 상권에 대한 소비로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부여군은 빠르게 착근된 굿뜨래페이와 부여군의 사회적 합의 역량을 바탕으로 관내 농축협 및 중소형 마트 등과 합의를 통해 빠른 유효 소비성향이 높은 소비자들에게 굿뜨래페이를 민관차원에서 정책발행하고, 이로 인해 창출되는 수입이 소상공인 등 상대적인 경제적 약자에게 흐르도록 이끈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굿뜨래페이는 지난 한 달여 동안에 파란을 일으키는 성장으로 지역 공동체에 혜택을 주었다”면서 “경제적 약자를 보호하며 확장된 선순환 경제를 이룰 수 있는 공동체 화폐이므로 신뢰와 연대감이라는 사회자본에 바탕을 두며, 확장된 굿뜨래페이가 지역에 잘 착근돼 부여군 경제 공동체의 새로운 도약의 기반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자가 소상공인 등에게 사용할 경우 챙길 수 있는 3%의 소비자 인센티브 제도도 잘 활용해 가치 소비를 늘려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