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악재 뒤 부양책으로 반등 기대

▲ 하이투자증권은 지금이 코로나19사태로 일시 조정을 겪는 중국 시장에 투자 적기로 보고 관련 상품을 추천한다.(제공=하이투자증권)
[일간투데이 장석진 기자] 하이투자증권(사장 김경규)은 작년 연말 상승 반전을 보이다 일시적 악재로 급락한 중국 본토시장에 투자하는 ‘KB 중국본토A주 펀드’를 추천한다.

동 펀드는 상해 및 심천에 상장된 중국본토A주식(상장예정 공모주 포함)에 주로 투자하며 복수의 현지 운용사와 협업하는 멀티매니저 펀드로 운용하는 특징이 있다. 이에 중국 현지상황을 파악하면서 투자한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2011년 3월에 설정해 약 4450억 규모로 운용되는 펀드로 지난 1년 수익률 14.4%, 설정 후 수익률 68.1%의 성과를 거양하고 있다 (A클래스, 2020.2.10. 기준)

하이투자증권이 올해 중국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작년까지 선진국 중심으로 상승하던 시장 패턴이 앞으로 변화할 것이라 전망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머징 국가에 투자 기회가 있으며 그 중에서도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으로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낸 중국에 주목할 만하다.

또 전염병과 같은 일시적 악재의 경우 시간이 경과하면서 시장이 펀더멘탈(Fundamental, 경제기초)을 회복하는 만큼 작년 말 1단계 스몰딜 타결 효과로 3천선을 돌파하며 상승하던 상해종합주가지수가 8% 이상 하락한 지금이 투자 적기라 할 수 있다.

과거 2003년 사스 유행 당시에도 중국 시장은 10% 수준의 시장 조정 후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로 회복한 사례가 있다. 이번에도 비슷한 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데 특히 미중 무역전쟁으로 힘든 2019년을 보낸 중국으로서는 올해 GDP(Gross Domestic Product, 국내총생산) 성장률 6% 달성을 위해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도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신종 바이러스로 소비 위축을 예방하기 위해 교통 및 숙박, 여행, 항공 등 산업에 대해 법인세 우대세율을 적용할 것이라고 지난 7일 발표한 바 있으며 유동성 공급 확대 위해 지급준비율 인하, 2월 LPR(Loan Prime Rate, 대출우대금리) 인하 등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이러한 시장 안정 정책에 글로벌 공조 또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중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빌미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이행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지난 14일 부로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50% 인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의 양보를 통한 2단계 무역 협상도 올해 일정 수준 마무리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이 추천하는 `KB 중국본토A주 펀드(주식)`는 위험등급 2등급으로 적극투자 성향 이상 투자자에게 적합한 해외주식형 펀드다. 상해 시장은 금융주, 필수 소비재 등 가치주 비중이 높으며 심천 시장은 IT와 같은 성장주 비중이 높다. 따라서 중국본토A주식에 투자하더라도 상해 또는 심천 시장 비중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미·중 무역 전쟁 우려 완화 기조가 지속된다면 수출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낼 것이고 재차 격화될 경우 상대적으로 내수주 또는 소비재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가치주와 성장주로 분산하여 대응해야 하는데 동 펀드는 이에 적절히 투자하고 있다. 환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헷지를 원칙으로 한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미·중 무역 전쟁이 1단계 합의로 휴전 중이고 종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상황은 더욱 간결해 질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은 국내 성장률 하락을 막기 위한 절박함이 있고 이를 잘 아는 미국은 강온 전략으로 2단계 무역협상을 최대한 자국에 유리하게 진행할 것이기에 중국으로서는 경기 부양책을 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인 지금 중국본토시장 저점 매수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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