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현대건설·GS건설 등 모든 출입처 운영 잠정 중단

▲ 서울 종로구 계동에 있는 현대건설 본사 사옥 1층에 마련된 현대건설 기자실. 문에 기자실 운영을 폐쇄한다는 공지가 적혀 있다. 사진=송호길 기자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국내 건설사들이 본사에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등 안전관리 조치에 들어갔다.

만에 하나 코로나19 확진자 또는 의심자가 발생해 본사를 폐쇄할 경우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전방위적으로 퍼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을지트윈타워 전체 입주사 임직원의 안전을 위한 회사 방역정책에 발맞춰 26일부터 기자실 운영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지역사회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전국민적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위기가 극대화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감염병 확산을 막기위한 국가적 노력에 부합하고 출입기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현대건설·GS건설·SK건설 등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물론, 건설협회, 관련 공기업도 전날부터 기자실 운영을 중단했다.

현대건설은 공지를 통해 "이달 초부터 현대 계동사옥에 지속적으로 방역활동을 실시했으며 사전예방 강화차원에서 지난 21일부터 출근하는 모든 임직원들에게 1대1 발열체크를 실시 중"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 1층은 은행 방문객들과 카페 이용객 등 당사의 통제를 받지않는 외부인의 출입이 매우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SK건설은 종로구 관훈동 사옥에 열화상카메라와 체온계,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구비하고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24일부터는 출근하는 모든 구성원들에게 1대1 발열 점검을 실시 중이다.

SK건설 관계자는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는 구성원의 불특정다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출근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로 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GS건설은 서울 종로 그랑서울 16층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확진환자가 다녀간 대구 모 병원에 들린 것으로 확인돼 자가 격리 조치를 하기도 했다.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의심된 이 직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GS건설은 "본사 사옥에 대한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기자실도 25일부터 한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며 "기존 일일 직원 발열체크 및 개인위생 관리는 물론 출장, 회식, 회의도 지양토록 권고하는 등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대림산업(종로)과 쌍용건설(잠실)과 롯데물산(롯데월드타워, 롯데지주와 공동운영)도 기자실의 방역 및 안전 관리를 위해 기자실을 일시 폐쇄했다.

건설 관련 협회 등 유관기관도 같은 조치에 들어갔다.

강남구 논현동 대한건설협회와 여의도 대한주택건설협회도 기자실을 폐쇄했다.

공기업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도 정부 대책에 발맞춰 여의도 기자실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측은 코로나19 확진세에 따라 성남시 분당구 오리사옥에 마련된 기자실을 폐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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