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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코로나 확산 방지 재택근무 적극 시행LG·삼성·SK, 임산부·자녀돌봄 직원 중심 재택근무 확대
현대차, 협력업체 확진 영향 방역 강화…르노삼성, 신차 출시 행사 취소
  • 이욱신 기자
  • 승인 2020.02.25 16:19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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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계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부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면서 재택근무를 확대·시행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부터)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지난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산업계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부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면서 재택근무를 확대·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대규모 인원의 접촉을 통한 코로나 감염의 위험이 있는 대외 행사와 신제품 출시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임산부 직원에게 필요한 기간 동안 재택근무 하도록 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휴원, 초등학교 개학 연기 등에 따라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돌보기 위해 재택근무가 필요한 직원들도 재택근무 하도록 했다. 재택근무의 근태는 정상 근무로 인정하거나 공가(유급휴가)를 부여해 임직원들의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출·퇴근 혼잡 시간에 대중교통 이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1일 8시간 근무를 하되 출·퇴근을 당기거나 늦출 수 있는 '플렉시블(유연) 출·퇴근제'를 권장했다. 임직원들이 식사 시간을 분산할 수 있도록 전 사업장의 사내식당 운영 시간을 연장했다.

주요 계열사별 조치를 보면 LG전자는 모든 사업장에서 외부 방문객의 출입을 금지하고 임직원들의 사업장간 출장을 금지했다. 재택근무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외부에서 클라우드에 원활히 접속되도록 관련 장비와 네트워크 점검도 강화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자체 제작한 자가진단 모바일 앱을 임직원에게 배포해 발열과 기침 등 건강 이상이나 확진자 및 의심자 접촉 여부 등을 1일 1회 필수 입력하도록 조치했다.

LG는 연례적으로 미국에서 수백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공계 석·박사 유학생 채용설명 행사인 'LG 테크 콘퍼런스'를 참석자 안전을 위해 취소했다. 국내·외 LG 테크 콘퍼런스 행사를 그룹 차원이 아닌 계열사 특성에 맞게 실행하는 방안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삼성도 감염취약층인 임산부 직원을 대상으로 2주간 재택근무를 실시하도록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확진자가 발생한 경북 구미사업장을 폐쇄하고 정밀소독을 실시하며 대구 지역 거주직원들에게 24일부터 일주일 동안 재택근무를 하라고 안내했다.

또 지난 23일 '코로나19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전 임직원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출퇴근 버스 이용시, 사업장 입출문시, 엘리베이터 이용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사업부 회의를 최소화하고 회의 진행시에는 마스크를 쓰도록 했으며 배식 대기 및 배식시 마스크 의무 착용, 띄어 앉기, 마주보지 않고 한방향으로 식사하기, 식사 중 대화 자제 등 생활 속 감염예방을 위한 주의도 주문했다.

SK그룹도 25일부터 관계사별 상황에 맞춰 재택근무를 실시하도록 했다.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네트웍스, SK실트론 등 6개사는 각사 사정에 맞춰 1~2주 동안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해당기간 동안 사무실 출근자는 업무에 차질이 없는 선에서 필수 최소인력만 운용하기로 했다.

SK본사인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서는 건물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들의 체온을 측정하며 사업장 안전 강화에 나섰다. 또한 직원들의 외부인 접촉을 줄이기 위해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하고 외부인과의 접촉을 가급적 자제하도록 했다.

현대자동차는 울산4공장의 소형 화물차 포터 생산라인이 이날 가동을 중단했다. 포터 적재함 철판(데크)을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인 서진산업이 전날 공장을 닫은 여파다. 서진산업은 지난 21일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직원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자 사업장을 임시 폐쇄했다. 코로나가 급속히 퍼지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 자동차 부품사들이 포진한 관계로 향후 비슷한 사례의 재발이 우려되는 가운데 현대차는 방역을 강화하고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경계수위를 높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이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자동차 영업점을 찾는 발길도 줄어 들어 르노삼성차는 다음달 3~4일로 예정한 'XM3' 출시 행사를 이날 취소했다.

LS그룹도 서울 용산구 LS타워 16층에 입주한 계열사 직원이 1차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24일 오후부터 25일까지 건물 전체를 폐쇄한 뒤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LS그룹은 26일까지 재택근무 기간으로 정하고 해당 직원 최종 판정 결과에 따라 복귀 시기와 자가 격리 규모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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