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세미나, 리워드 프로그램 등 다양

▲ 미래에셋자산운용 웹세미나 구독신청 안내페이지 화면(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일간투데이 장석진 기자] 증권사들이 비대면서비스를 위한 온라인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기존에 없던 온라인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오히려 자산관리의 온라인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로 오프라인 상에서 대면 상담을 통해 이뤄지던 채권판매의 온라인화가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지점을 두지 않고 온라인 개인 주식거래 위탁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는 키움증권은 온라인 채권 판매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전년도에 판매액이 5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도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는 것이 키움측의 설명이다. 키움증권 채권판매 호조의 원인은 사람이 직접 거래에 개입하지 않는 만큼 수수료가 적게 책정돼 상대적으로 경쟁력있는 가격의 채권 공급이 가능하고,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손쉽게 살펴보고 상품을 고를 수 있게 해 접근성을 높인 부분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또 과거 채권투자는 고액자산가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있었으나 1만원이상이면 투자할 수 있게 만든 것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이유다. 특히 글로벌WM센터라는 조직을 별도로 두고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유명회사의 채권을 소개해 상품 공급을 다변화했다. 이 회사는 아직 채권거래 경험이 없는 고객들을 유인하기 위해 최초 채권거래 고객에게 우대 금리를 제공해 고객들을 유치하는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외에도 리서치 연구원들을 강사로 내세워 홈페이지와 자체 방송인 채널K, 유튜브와 팟빵 등개인화 채널을 통해서도 컨텐츠를 꾸준히 제공해 투자자들을 모으고 있다. 오는 27일 오후 6시 반에도 중국주식 투자세미나를 온라인으로 진행해 퇴근길 직장인들이 모바일로 시청할 수 있도록 편성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외 투자전문가들을 강사로 내세워 웹세미나를 제공해 지점에 오지 못하는 판매사들의 고객 유치를 지원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오는 27일 오후 8시부터 한시간 동안 ‘4차산업혁명 투자! ETF로 시작하라’를 주제로 웹세미나를 진행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집체교육 및 세미나가 어려운 상황에서 퇴근 후 저녁을 먹고 차분히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이날 강사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김승현 팀장이 나와 국내외 투자환경과 ETF시황 등을 전달한다. 이 행사는 고객이 적극적으로 개인정보를 공유해야만 수강할 수 있도록 돼 있어 특정 주제에 관심있는 고객들에게 향후 맞춤 컨설팅을 제공해 영업전략을 세울 수 있는 채널로 활용되고 있다.

비대면 계좌개설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증권사들은 적과의 동침도 서슴치 않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와 손잡고 카카오뱅크 앱에서 추가적인 고객정보만 입력하면 몇 분만에 손쉽게 NH투자증권 온라인 주식거래 서비스 ‘나무’의 계좌를 만들 수 있게 했다. 특히 기존에 NH투자증권 계좌가 없었던 고객은 수수로가 평생 무료다. 이에 더해 계좌개설 축하금 1만원까지 제공하는 이벤트도 병행한다.

KB증권은 크라우드펀딩 기업 ‘오픈트레이드’와 제휴로 비대면 계좌개설서비스를 열었다. 오픈트레이드 홈페이지에서 KB증권 계좌를 만들면 비상장주식 입고도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하는 고객은 상장주식 뿐 아니라 비상장주식 거래까지 관심을 두는 적극적인 고객일 가능성을 고려한 제휴다. 이 회사는 지점에 찾아올 물리적 형편이 안되는 고객을 위해 온라인상에서 자산관리 상담도 해주는 서비스도 신규 오픈했다.

삼성증권은 고객의 온라인 자산관리 트렌드 분석을 통한 맞춤 컨설팅 제공을 위해 ‘온라인 리워드 제도’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혜택을 THE 받다 시즌1' 이라는 이름으로 작년 한해 2100명의 고객 참여를 이끌어낸 삼성은 올해 시즌2를 통해 이를 더 확대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고객들은 리워드 혜택 신청을 1회 함으로써 자신의 이름으로 다양한 상품에 가입할수록 포인트가 쌓여 리워드 혜택을 받게 되고, 리워드가 쌓이면 또 다른 리워드가 이중으로 지급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고객들은 상품 가입시마다 혜택이 쌓여 월 최대 15만원, 연간 180만원의 혜택을 볼 수 있고, 회사는 고객들의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 상품 기획과 마케팅 등에 활용할 수 있다”며 “코로나19를 계기로 지점 방문을 원치 않는 온라인 자산가들에게 맞춤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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