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건강의 핵심이자 미래 먹거리로 등장한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일간투데이 최종걸 주필 대담 권희진 기자 정리] <편집자 주= 사스, 메르스, 조류독감,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이번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은 사람과 특정 동물 등 생명체에 치명적인 바이러스다. 인체나 동물을 해치는 유해균인 셈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면역력을 높이는 사전 예방만이 최선의 방어책이라 는 게 의료계의 지적이다.
사람마다 자기 몸속 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옴을 유지, 관리하기 위한 독특한 선호식품이 있는 것은 바로 우리 체내의 미생물들이 원한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최근 산학연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세계에 대해 이 분야의 융합화를 통한 산업화를 위해 고군분투 중인 대한마이크로바이옴협회 안봉락 회장에게 그 전망과 희망을 들어봤다.
충북 영동 출신인 안봉락 회장은 지난 1994년 중국에 진출해 화장품 제조 판매로 시작, 뉴라이프그룹을 중국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키워왔다. 안 회장이 예방건강의학을 위해 제일 먼저 꺼내든 카드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다.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 또는 미생물군(microbiota)과 게놈(genome)의 합성어인 마이크로바이옴은 쉽게 말해 모든 미생물의 유전 정보 전체를 가리킨다. 그중에서도 인체에 서식하는 것을 휴먼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한다.
휴먼 마이크로바이옴은 장 속에 가장 많이 존재하기에 흔히 장내 미생물로 통용된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휴먼 마이크로바이옴과 질병이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인간과 미생물의 상호작용을 밝혀냄으로써 질병 예방과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다는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안 회장의 의지는 ‘마이크로바이옴의 경이로운 신세계와 예방건강의학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한 콘퍼런스 기조연설에 잘 담겨 있다.
“인간은 엄마로부터 제1유전자인 세포 유전자를 물려받지만, 제2의 유전자인 미생물 유전자도 물려받습니다. 특히 100조 개의 장내 미생물은 우리 몸의 생체대사와 면역기능을 조절하고 비타민과 미네랄을 생성하는 등 인체 생리활동에 광범위하게 관여하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 몸에 미생물이 없다면 이런 생리활동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마이크로바이옴을 ‘제2의 게놈’이라 부르게 된 이유입니다.
우리는 2만1000개의 인간 유전자만으로는 인간을 이해하는 데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 몸에서 공생하고 있는 미생물에 대해 알지 못하면 인간에 대해 10%도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인간 게놈 프로젝트’에 이어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이는 인간이 지닌 미생물군 유전 정보를 분석해 우리 몸속에 어떤 미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지, 이들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파악하기 위한 연구입니다. 이를 통해 인간 몸속에서 일어나는 각종 질병의 원인과 치료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안 회장에게 예방의학과 마이크로바이옴이 왜 미래 성장동력산업이 될 수 있는지 대한마이크로바이옴 협회 사무실에서 일간투데이가 들어봤다.>
◇ 안 회장님은 일찍히 중국으로 건너가 화장품과 식품 등 건강관련 그룹을 일군 대표적인 한상(韓商)인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중국 뉴라이프그룹 회장이자 한국에서는 대한마이크로바이옴협회 회장을 맡아 예방건강을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상용화를 위해 산학연에 온 정성을 쏟고 있는데 특별한 소감이 있을 같습니다.
▲ 헬스케어 분야에 있어 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질병이 발생하기전 이를 예방하는 것에 많은 관심이 이뤄지고 있다. 이중 마이크로바이옴이 그 핵심으로 많은 연구와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세계적 추세이다. 향후 글로벌 경쟁이 뜨거워질 수밖에 없는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가 바로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본다.
그동안 인간 생명의 기본 단위인 세포 유전자 연구에 집중했다면 이제 우리 인체에 존재하는 미생물 유전자, 즉 휴먼 마이크로바이옴을 표적 연구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소화기질환, 비만, 당뇨, 고혈압, 우울증, 자폐증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인간의 건강과 질병 치료에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이런 시점에 저희 협회가 미래 新성장동력으로서 마이크로바이옴의 산업화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상용화시키는데 기여하고 싶다.
산학연이 뭉쳐서 우리나라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서 국제적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산업화에 성공할 수 있는 길에 동참하기 위해다.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은 우리나라의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이자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유익균과 유해균이 생성되는 원리와 질병간의 연관성 등을 분석할 수 있어, 질병을 예방하고 개인 맞춤형 신약 개발 및 불치병 치료법 연구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분야라는 점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은 식품, 화장품, 치료제도 속속 나오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이 예방건강과의 연계성에 대하여 협회 회장으로써 소개해주시라.
▲휴먼 마이크로바이옴의 수는 순수한 인체의 세포수보다 두 배 이상 많고 유전자 수는 100배 이상 많다고 학계에서 최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미생물을 빼놓고 인간의 유전자를 논할 수 없을 정도이기에 제2의 게놈(Second Genome)으로 체중의 1~3%를 차지할 정도로 인체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라 신약 등 다양한 산업 및 연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우리는 우리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아마 아플 때, 아니면 정기검진때, 현대의학에 의한 검사를 통해서 알게 될 때는 이미 질병에 걸려있거나 진행중이 상황일 때 알게 될것입니다.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에 대한 대답으로 휴먼마이크로바이옴은을 분석하고 사람과의 관계를 안다면 어느 정도 건강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여 질병으로부터 예방할 수 있다.
이러한 마이크로바이옴은 사람 몸에 있는 미생물과 그 미생물의 유전정보 전체를 의미한다. 머리에도 있고 구강에도 있고 귀, 피부, 장기 등 인체의 모든 곳에 있다. 그중 여성의 질에 가장 많은데, 아기가 태어날 때 어머니로부터 물려받는 마이크로바이옴이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사람의 몸속에는 함께 공생하는 미생물이 약 1000조개가 있다.
특히 우리 장 속에만 4000여종, 약 100조개가 있는데, 무게로는 1.5㎏ 정도 된다. 이 미생물은 유익균, 중간균, 유해균으로 구분돼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인체의 마이크로바이옴은 면역기능, 호르몬 기능, 인슐린분비촉진, 항암효과 등 사람의 건강 유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보시면 된다. 다만 이를 활용한 의약품 개발 연구는 대부분 초기 단계여서 제품 개발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 그렇다면 특히 마이크로바이옴은 우리 몸 어느 부위에 영향을 미치는가요?
▲ 인간의 몸 전체에 미생물이 존재하지만, 특히 장내 미생물들은 음식물의 분해와 소화, 외독소차단, 면역조절, 호르몬조절, 장 융모 밀착결합유지, pH 유지조절 등 소화 기능과 대사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사람의 건강과 직결돼 있다. 특히 면역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소장과 대장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균형을 유익균 85%, 유해균을 15%로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먹는 식음료 등이 예방건강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말씀인 것 같다. 전통적인 우리 식생활에서 최근에는 우리 식단도 서구화 영향으로 예전에는 접해보지 못했던 유지방이나 기타 식품들이 넘쳐나고 있고 이도 모자라 유산균 음료와 기능성 건강식품 등도 찾고 있다. 국내 유산균시장은 어떻습니까.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산균의 균주는 대부분 수입균이다. 사람 몸속의 미생물은 태어날 때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식습관, 음식 문화에 따라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사람마다 각기 다 다르다. 그 엄마가 아기를 가졌을 때 먹고 마셨던 식음료가 그대로 아이의 마이크로바이옴을 구성하는 요소이며, 평생건강을 책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기에 식생활은 매우 중요하며 예방건강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사람의 경우 우리의 전통식품이나 발효식품을 먹고 만들어졌기 때문에 국산 균주는 외국 균주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장에서의 생존력이 강하다. 이와 관련된 논문도 속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산 균주를 사용한 기능성 식품을 만드는 회사들은 많지 않다.
◇ 발효음식, 발효식품이라 하면 알기 쉬울 텐데 ‘마이크로바이옴’이라는 용어가 등장해서 전혀 다른 의미로 들린다.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마이크로바이옴’이란 개념이 우리 학계나 산업계에 알려진 계기가 있습니까?
▲ 올해로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지 27년이 된다. 저는 27년 전 중국에서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연구, 생산, 물류, 판매까지 일괄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선양과 칭다오, 상하이에 공장이 있고 중국 전역에 1만7000개의 전문 매장이 있다. 저는 비교적 성공적으로 27년 동안 사업을 해왔다. 그런데 사업을 하면서 늘 고민해온 것이 두 가지가 있었다. 다음엔 무슨 사업을 할 것인가, 죽기 전에 해야 할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남은 인생을 열정적으로 쏟아부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어느 날 제 머리에 꽂힌 게 ‘예방건강의학’이었다. 건강과 장수는 모든 인류의 관심사이자 염원이다. 그럴수록 예방건강의학이 중요하겠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
병이 나서 병원에 가면 이미 늦다. 그전에 이를 사전에 예방할 그 무엇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가 이런 시스템을 만드는 데 손을 놓고 있는 것을 보면서 돈을 넘어 기업을 넘어 인류를 위해 무엇인가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또한 이 일은 중국이 아니라 모국 한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전파돼야 한다. 그래서 제가 한국에 왔고 대한마이크로바이옴협회 회장직도 맡았다. 예방건강의학과 관련해 한국에서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고 유통시켜서 한국인들이 더욱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목표이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의 효과와 효능이 다 밝혀지지 않은 만큼 앞으로 예방건강의학에서 중요한 몫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1회 국제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 콘퍼런스를 통해 사방에 흩어져 있고 잠재해 있는 아이디어들을 끄집어내 우리가 한 사람이라도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면 이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은 없이라고 본다. 앞으로 예방건강의학 분야에 내 모든 정성을 쏟아부으려고 한다.
◇ 그러면 이를 산업화해서 해외시장의 균주들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죠.
▲ 국내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은 그동안 미개척 분야였고, 세균이나 미생물 하면 무조건 항생제로 박멸해야 하는 해로운 것으로 인식돼 있었기 때문에 우선 이런 게 있다는 걸 전국적으로 알리는 데 주력했다. 지난 2018년부터 국회에서 개최한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 포럼이 7회를 맞았고, 국제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 콘퍼런스도 2회를 진행했다. 앞으로는 중국에서의 국제 콘퍼런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제는 대중의 인식이 점점 달라지고 있는 걸 느끼고 있고 그에 맞춰서 세계시장 도전에 한 발짝 더 내 드리려고 한다.
앞서도 말했지만, 우리나라에서 나온 발효균주의 생존력이 정말 탁월하다.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이 앞으로 미국이나 중국 등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려고 예정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선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이 나오면서 ‘포스트바이오틱스’가 등장했다. 유산균이 인체에 들어와서 유익한 활동을 하는 게 아니라 유산균이 우리 장내에서 만들어내는 유산균 배양건조물들이 실제로 일을 한다.
그게 바로 ‘포스트바이오틱스’라는 물질이다. 중요한 건 유산균 자체가 아니라 바로 이 유산균배양건조물인 것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산균 생균 자체를 말하는 것이고 ‘프리바이오틱스’는 유산균의 먹이를 말한다. 이를 산학연이 융합 연구해서 산업화시키는 과정에서 정부가 규제자유지역으로 활성화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 말씀하신 대로라면 우리나라는 여타국들보다 아직 미미한 수준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와 선진국과의 차이가 있나요?
▲ 그렇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술력은 세계적 수준이지만 관련 산업의 융합 생태계가 만들어지지 않아서 어려움이 많다. 반도체처럼 가능성은 무한대지만 우리 종균을 세계화하려면 정부, 연구자, 의료계, 학계, 기업 간의 협력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일관성 있는 중장기 로드맵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7조원이었는데 그중 36%가 홍삼 제품이었고, 유산균 제품이 32%를 차지했다. 이처럼 유산균 제품 시장이 전체에서 30% 이상을 차지했지만, 이 제품들의 원료가 다 외국에서 수입된 균들로 치즈, 포도주 등에서 추출한 것이다. 김치, 젓갈, 된장 등을 즐겨 먹는 한국인들의 장내에 있는 미생물과 서로 어우러지거나 정착하기 어렵다고 본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중소기업들이 부분적으로 김치나 된장 등에서 추출한 단일 균주를 개발하기는 했지만, 효능·효과에 대한 검증이나 공신력, 신뢰성이 떨어지고, 임상을 거쳐 논문을 내는 등 산업화까지는 시간과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아직 눈에 띄는 산업화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 나오는 제품들의 균주는 매우 훌륭하지만, 기업 혼자서 그것을 홍보하고 사업을 해나가는 부분에서 규제에 묶이고, 인허가에 막혀서 상품화가 안 되는 경우도 많다. 우리나라 극소수의 회사를 제외하고는 아직 균주라고 해서 내놓을 만한 이렇다 할 성과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때문에 국가기관에서 만든, 특히 정책자금이나 연구개발 자금 같은 객관적인 자금을 투입해서, 또 많은 전문 연구원들이 모여서 하나의 프로젝트로서 만든 균주들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 안 회장님은 일찍이 중국에 진출 화장품과 기능성 식품분야로 중국내에서도 탄탄한 그룹을 일군후 다시 국내에 산학연 융합에 적극적인 후원과 연구 성과를 상용화 시키는데 남다른 노력을 하고 계시다고 들었다. 뉴라이프그룹이 한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역할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향후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시라?
▲ 사람뿐만 아니라, 우리와 함께 공생하는 반려견, 가축 등도 유산균에 의지하고 있죠. 그 때문에 우리가 연구하는 이 마이크로바이옴, 즉 장내 미생물 분야는 의약뿐만 아니라 식품 분야에서도 향후 무한한 미개척시장이 존재한다고 봐야 한다. 이 분야에 관한 연구가 어느 때보다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운대학교 경영대학원 내에 바이오의료경영학과 석사과정도 개설되었다.
기능영양학을 경영학으로 접목하는 인재들을 길러내 혁신적인 인재들을 배출하려는 뜻이다. 이들 학생이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를 주도해서 새로운 직종을 개척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다. 지금까지 ‘누가 할 거냐 하면 내가 하고, 언제 할 거냐 하면 지금 한다’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지난 2018년 6월 경기 고양시 약 10만㎡(3만3000평)의 사저를 개방해 뉴라이프헬스케어가 운영하는 ‘북한산 휴먼마이크로바이옴센터’를 연 것도 예방건강의학 사업의 일환이다. 도심 가까이 이런 곳이 남아 있었나 싶을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이 센터에서 장누수증후군, 흡수장애증후군, 저체온증후군, 부신피로증후군, 에스트로겐우세증, 인슐린저항성, 중금속 중독, 만성피로증후군, 음식 알레르기, 해독 등 휴먼 마이크로바이옴과 밀접한 질병과 건강법에 대한 강의가 주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장내 미생물은 유익균과 유해균이 85:15로 균형을 이뤄야 질병 없는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현대인은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중금속 오염, 항생제 오남용으로 미생물의 균형이 무너져 각종 장질환은 물론 여러 가지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 휴먼 마이크로바이옴센터는 북한산 자락 천혜의 자연 속에서 식의학과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다양한 전문가들이 무너진 85:15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이 소화기질환, 비만, 당뇨, 고혈압, 우울증, 자폐증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인간의 건강과 질병 치료에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무너진 우리 몸속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을 되살리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지름길이다. 오늘날 병원은 이미 병이 난 환자를 치료하기에도 바빠요. 당장 암 수술을 해야 하는 환자에게 ‘침대가 없어 입원을 못 하니 한 달 뒤에 오세요, 두 달 뒤에 오세요’라고 하는 게 현실이다. 깨져서 피가 나는 사람도 그런 대접을 받는 판인데 예방은 더더욱 먼 얘기로 다가온다. 지금 건강하다고 해도 진짜 건강한 게 아닐 수 있다.
암이 종양이 되려면 10년 전부터 이미 유전자 변이가 일어난다. 서서히 낭떠러지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뿐이다. 그래서 예측하고 대비해야 한다. 과학적인 예측을 통해 개인이 건강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해야한다. 이것이야말로 내가 평생 찾았던 꿈이었다. 이를 위해 대한마이크로바이옴협회는 광운대와 산학협력으로 경영대학원에 마이크로바이옴경영, 식의학경영 석사과정을 만들어 전문가 양성을 시작했고 지난해부터 연세대에도 관련 과정이 개설됐다.
한편 안봉락 중국 뉴라이프그룹은 지난해 말 중국내 2만여 평 규모의 선양 화장품 공장을 비롯해 상하이(화장품 공장 및 연구소), 칭다오(건강식품, 생활용품 공장), 쿤산(화장품 사출용기 공장) 등 5곳에 공장을 두고 20여 개 자체 브랜드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 전역에 지사 60개, 물류거점 12개, 매장(대리점) 1만7000여 개에 이르는 광범위한 사업망을 구축하여 신성장 기업으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