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5G기반 자율주행 융합기술 실증 플랫폼 추진
차량제어센서, 라이다 등 핵심부품 국산화 개발지원
현대차·현대모비스·만도 등 상용화 추진

▲ 미래자동차에서 자율주행 바디인테이어 시스템 기술 위치. (자료=중소기업 전략기술로드맵 2019-2021 '자율주행차' 편 발췌)

[일간투데이 유경석 기자] 현대자동차는 자율주행 선두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 정부가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5G기반 자율주행 융합기술 실증 플랫폼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에 따르면 내달 중 5G기반 자율주행 융합기술 실증 플랫폼 지원 신청을 접수했다. 

오는 2022년까지 정부출연금 100억원을 들여 해외 의존도가 높은 자율주행자동차의 핵심부품을 국산화할 수 있도록 하고, 상용화 전주기 지원체계를 마련해 조기 시장진출을 도울 방침이다.

지원대상은 자율주행 실증이 가능한 정부출연 연구기관 또는 대학, 협회·단체 등 테스트 베드 보유기관이다.

이 사업은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핵심부품 기술개발 실증을 위한 것으로, 핵심부품 자립화는 물론 조기 시장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자율주행차 시장은 포드·GM·르노·니산·Daimler 등 선두그룹 4개사를 비롯 폭스바겐·BMW·Waymo·Volvo·Delphi·현대자동차 등 경쟁그룹, 혼다·바이두·우버 등 도전그룹 등이 경쟁 중이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자율주행차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지능형안전기술센터를 신설하고 올해 상용화를 목표로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테스트 중이다.

자동차부품업체 중 현대모비스는 현재 Lv.2(HPA2)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했으며, Lv.3(PHA3) 자율주행차를 임시운행 중이다.

또한 만도는 자체 기술로 제작된 레이더와 카메라를 장착한 자율주행차를 임시운행 중으로, 현재 Lv.2(HPA2)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했으며, 인도 방갈로에 제2연구소를 설립·운영 중이다.

국내 ICT업체 역시 자율주행차 시장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율주행차 등 전장사업 관련 혁신 기술 확보를 위해 3억 달러 규모의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오스트리아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tttech'에 7500만 유로를 투자해 일부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자율주행차 운영체제 스타트업인 Renova, Auto와 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국내 최초로 LTE 이동통신 기반 V2X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퀄컴과 5G V2X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

네이버 역시 이스라엘 라이다 기업인 'Innoviz Technologues'에 글로벌 전장기업과 함께 6500만 달러를 공동투자했고,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관련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한편 서울대·연세대·대구경북과학기술원과 산학연 자율주행 공동 연구 연합체인 어라운드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KT는 현대자동차와 5G 자율주행차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토교통부로부터 임시운행 허가를 받아 자율주행 5G버스를 시험운행 중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자율주행 5G버스를 운영한 바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관계자는 "차량제어센서나 라이다·레이다 등 개발된 핵심부품기술의 실증을 지원하는 것으로, 상용화 전 단계"라며 "자율주행차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자율주행차 시장규모는 2020년 기준 Lv.3 수준은 1493억원, Lv.4 수준은 15억원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오는 2035년 Lv.3 수준은 11조4610억원, Lv.4 수준은 14조7183억원으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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