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오산척추클리닉 삼성본병원 강준희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일간투데이 양보형 기자]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된다는 허리 통증. 우리 몸의 기둥 역할을 하는 허리이지만,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보니 허리 통증에 대한 대처 방법은 그야말로 극과 극의 형태로 나타난다. 좀 쉬면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오랜 시간 본인의 질환을 방치하다가 통증이 심해져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허리통증을 개선하고 상태를 악화시키지 않기 위한 적절한 치료법은 무엇이 있을까?

실제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 중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5~10%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로도 개선이 가능하지만, 이를 잘 몰라 수술에 대한 부담으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척추질환의 수술은 대부분 절개 수술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최근에는 절개 없이 초정밀 내시경을 이용하여 허리통증의 원인이 되는 병변 부위를 직접 보면서 진단과 동시에 치료를 할 수 있는 수술법이 개발되어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부담이 줄었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 BESS는 절개 없이 5mm의 두 개의 작은 구멍을 통해 한쪽에는 8~10배율의 초정밀 내시경을 삽입해 시야를 확실하게 확보하고, 다른 한쪽에는 수술도구를 독립적으로 사용해 효율적으로 시술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기존의 척추내시경보다 발전된 기법으로 척추질환의 원인인 비후된 인대나 뼈를 확실하게 제거하는 수술 방법이다. 기존 척추내시경은 하나의 구멍을 통해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하나의 기구로 보면서 시술해야 하므로 시야가 제한적이었지만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은 두 개의 채널을 모두 이용해 넓은 시야를 확보하여 광범위하고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

초고화질 내시경 화면을 통하여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되는 병변 부위를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시 시야가 넓고 확실해 다양한 척추수술에 적용이 가능하고 절개가 없어 근육 손상과 통증이 적기 때문에 최근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는 방법이다.

또한 수술 시간이 약 30~60분 정도로 짧고, 절개 없이 진행되어 절개 시 발생되는 허리주변의 조직이나 근육 손상을 최소화하고, 통증도 거의 없이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입원 기간이 2~3일로 짧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른 편이다. 또한 허리디스크, 목디스크를 비롯하여 척추관협착증 등 대부분 척추질환에 적용할 수 있다.

양방향 (투포트) 척추 내시경술은 비수술에 가까우면서 결과는 절개가 필요한 수술처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며, 시술 시간과 입원 기간도 대폭 줄여 환자 불편이 개선됐다. 또 조직 손상과 통증이 거의 없기 때문에 미용상의 측면에서도 만족도가 높다. 단, 개인에 따라 염증, 출혈, 드물게는 감염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정밀을 요하는 수술인 만큼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사전에 충분히 상의할 필요가 있다.

도움말 : 오산척추클리닉 삼성본병원 강준희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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