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확진자 65.6% '집단감염'
방역 당국, 사망자 사인 코로나19 관련 '폐렴 악화'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신천지대구교회'가 국내 코로나19 확산의 불쏘시개가 됐다.

사실상 코로나19의 확산 배경에는 신천지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져 나간 것으로, 국내 확진자의 약 66%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4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약 65.6%는 집단발생과 연관이 된 사례로 확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대구에서는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2583명으로 대구지역 전체 확진자의 64.5%를 차지해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최다 발생이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아울러 신천지 신도들의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달 16일 신천지과천교회 종교행사 참석자가 용인시에 있는 회사에서 교육을 실시했고, 당시 교육에 참석했던 직원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들 중 1명이 지난달 23일 생명샘교회 예배에 참석해 교회 내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북에서도 신천지대구교회와 연루된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이외에도 청도대남병원,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칠곡 밀알사랑의 집, 경산 서리요양원, 김천 소년교도소 등지에서 집단발생 여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 본부장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감염원이나 감염경로가 (추가) 확인되면 집단발병 통계는 좀 더 보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충남 지역에서는 운동시설에서 총 확진자는 80명으로 확인됐다.

천안시 줌바댄스를 중심으로 총 7개 중 강사는 4명, 수강생 50명, 가족 접촉자 등은 26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에서는 온천교회를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는 부산에서 33명, 경남 2명 등 35명이다.

서울에서는 성동구 주상복합건물 '서울숲더샵' 입주민과 관리사무소 직원 등 총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에서는 수원시 영통구 '생명샘교회'에서 확진자 6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중증' 이상인 환자가 총 5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 1팀장은 같은 날 "중증으로 분류하는, 산소마스크(착용) 또는 38.5도 이상 발열이 있는 분 현황은 27명이고, 기계 호흡이나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위중한 환자는 25명"이라고 밝혔다.

중증 환자는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지만, 폐렴 등의 증상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치료를 받는 상태를 가리킨다.

방역 당국 코로나19 사망자의 주된 사인은 코로나19와 관련한 폐렴 악화로 판단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532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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