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청담산부인과 노동규 원장

[일간투데이 양보형 기자] 최근 M 방송에서는 2세를 갖기 위해 몇 차례 인공수정과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지만, 임신이 쉽지 않아 산부인과를 찾은 연예인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부부는 "초음파를 보니까 자궁선근종이 크다. 선근종은 아이가 착상할 경우 자궁 면접에 접해 있어서 만약에 수정이 되더라도 선근종 앞 벽에 착상할 경우에는 유산 가능성이 크다“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으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더불어 자궁선근종에 대한 궁금증 또한 높아지고 있는데, 자궁선근종이란 자궁근육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생기는 자궁근종처럼 혹의 모양을 띠는 양성종양이 아닌, 경계가 명확지 않아 심한 경우에는 자궁 전체를 들어내는 자궁적출수술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실제로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벽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자라나 자궁벽이 두꺼워지고 자궁의 모양이 변형되면서 착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착상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유산, 혹은 태아의 성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생리통, 생리과다 등의 생리연관 증상이 심하거나 자궁의 크기가 매우 비대해져 있는 경우라면 치료 후 임신을 계획하는 것이 가임력 향상과 유산의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 될 수 있다. 또한 자궁선근증은 자궁근종, 자궁내막증식증 등과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조기 검진과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만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을 진단받았어도 병원, 의사마다 치료에 대한 의견이 다를 수 있어 환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전에는 자궁선근증 치료 방법으로 개복이나 복강경을 통한 수술적인 치료가 주로 이뤘으나, 최근에는 자궁선근증의 치료법 또한 다양해져 환자의 증상이나 위치에 따라 선택하는 맞춤치료로 가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향후 임신계획이 있는 가임기 여성이나, 자궁적출을 권유받았지만 자궁만큼은 지키고 싶은 중년 여성, 또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치료를 미루고만 있던 직장인들에게는 하이푸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이푸 시술은 전신마취나 절개 없이 질환 치료에 도움을 주며, 회복이 빠르다는 점 때문에 알려지고 있다. 무엇보다 복강경이나 개복을 통한 수술적인 절제가 어려운 위치의 자궁근종과 기존의 호르몬치료 또는 적출 이외에는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었던 자궁선근증 치료 후에도 가임력을 보존할 수 있어 약간의 개인차는 있지만 보통 시술 3~6개월 후부터는 임신 계획 또한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자궁선근증 하이푸 시술은 치료 범위에 따라 증상 개선 정도가 달라지는데, 계획한 데로 치료가 진행됐는지에 대한 결과는 초점 구역이 좁은 하이푸 장비와 병변을 관찰하는 영상장비도 중요 요소가 될 수 있지만, 이는 전적으로 시술 의료진에게 달려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있었던 제24회 COGI(세계 산부인과 불임학회)에서 청담산부인과의 김민우 대표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이 최우수 초록상을 수상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심한 자궁선근증의 경우 자궁내막을 포함하고 자궁선근증 대부분 병변이 완전 괴사가 되었을 때 가장 큰 증상 개선이 있었다. 자궁내막을 포함하여 프리미엄 하이푸 시술을 하였을 경우에도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므로 개인의 증상 정도와 임신계획 여부를 판단하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최근 하이푸 시술을 고민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하이푸를 시작하는 병원 또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경험이 부족한 의료진의 시술로 부작용 사례 또한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어 치료를 고려 중이라면 병원 의료진의 경험을 바탕으로 부작용 사례는 있었는지, 임신과 출산 사례는 있었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볼 것을 권한다. 치료기준과 방법은 병원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2, 3군데의 병원을 직접 방문해 충분한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도움 될 수 있다.

더불어 하이푸 시술이 모든 자궁선근증에 효과적인 것은 아니고, 발생 위치와 크기 등에 따라 치료 효과가 떨어지거나 수술적 치료가 더 적합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에 치료를 결정하기 전에는 MRI와 초음파를 이용한 정밀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병변의 위치와 크기, 증상, 임신계획 등을 모두 종합하여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청담산부인과 노동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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