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설문대상 기업 8% 무급휴가·급여삭감"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여행·숙박업종, 30% 육박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급휴가·급여삭감 등의 형태로 직장인들의 경제적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여행·숙박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여행사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직장인들의 경제적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매출액 하락을 겪는 일부 기업들이 무급휴가 또는 급여 삭감을 통해 소속 직원들에게 부담을 떠넘기고 있는 것이다.

9일 취업포털업체 인크루트가 기업들의 코로나19 대처 조치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1%는 무급휴가를 부여했다. '급여를 삭감했다'는 기업은 1.9%로 집계돼 전체 기업의 8%가 직원들에게 손실을 분담시켰다.

'유급휴가를 부여했다'는 기업은 5.8%로 무급휴가보다 다소 적었다. 유급휴가(휴업수당)도 근로기준법에 따라 평균 임금의 70% 이상 지급하는 것으로 최대 30% 삭감되는 효과가 있다.

무급휴가 기간은 2주(25.0%)가 가장 많았고 1주(23.8%), 3주(8.8%) 등의 순이었다. '복귀 시기를 정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27.5%로 집계됐다. 복귀시기 미정 기업은 대기업(7.1%)보다 중견기업(35.7%)과 중소기업(34.1%) 비중이 높았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여행·숙박 업종의 무급휴가와 급여삭감 비율은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이 업종의 무급휴가 비율은 20.7%, 급여삭감 비율은 6.9%로 집계됐다.

아울러 기업 10곳 중 3곳(29.8%)은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4~6일 856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0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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