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굴뚝과 공장인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진원지 임에도 세계적 대유행 병(펜데믹)으로 번진 2개월여 만에 감염자, 확진자, 사망자는 줄어든 반면 완치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보도다.

경증 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임시 병동을 철거할 만큼 완치자가 속출하고 중국 지도부도 주요 회의 때마다 마스크를 쓰고 회의를 진행하던 모습을 벗어버리고 보란 듯이 마스크 없는 회의 모습을 중국 주요 방송이 내보내고 있다.

이에 더해 중국 주요매체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코로나 19 대응에 지도력을 발휘했다는 자화자찬식 보도가 이어지는 동안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부인 미국 뉴욕에서는 주가와 유가는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진원지인 중국은 코로나 19 대응을 사회주의식 통제방법이라고 비아냥 속에서도 통제범위 속에 수습국면으로 잠재웠지만, 일본과 미국 그리고 유럽은 강 건너 불구경하는 듯하다가 뒤늦게 세계보건기구(WHO)에 앞서 코로나 19를 펜데믹으로 규정하고 비상 방역대책에 나서는 그야말로 대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 2개월 우리나라 역시 코로나 19 전파자인 신천지 교회 교도들의 감염자, 확진자를 판별하기 위한 방역 당국의 조치부터 우한 거주 동포들의 귀국과 격리, 그리고 중국 공장 올스톱으로 인한 자동차 회사들의 부품공급 중단에 따른 공장 일시 가동 중지 등의 동시다발로 벌어진 사태수습에 정부와 국민이 사투에 가까운 대응에 전념 중이다.

2차 전파국이라는 낙인으로 세계 100개국들이 우리나라를 입국 제한국으로 따돌림당하는 수모 속에서도 우리나라는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이번 코로나 19 대응에 전방위 수습에 나서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한편 사망자보다 완치자 수가 늘고 있다.

정부, 의료계, 의료산업 등 방역 당국의 공조가 감염병 차단과 격리 그리고 치료라는 역할분담 속에 새로운 방역모델을 만들고 있다.

발원지인 중국 보건당국 역시 국제사회 공조를 거듭 밝힌 만큼 적어도 한국과 중국이 코로나 19사태를 수습국면으로 돌리는 변곡점의 전형을 보인다. 이제는 지난 2개월간에 멈춰진 일상을 되돌리는 역할을 방역 당국에서 외교 경제팀이 대신해야 할 차례라고 본다.

국내 기업들의 주요 부품공급과 수요 채널인 중국이 전면적인 공장 재가동에 나선 만큼 우리나라를 입국 제한국으로 두고 있는 국가들에 관광이 아닌 공무와 양국의 주요 현안이 걸린 당사자들에게는 자유롭게 왕래가 이루어질 수 있는 선별 방문이 허용될 수 있도록 외교적 역량을 펼쳐야 한다.

방역대책이 없어 입국 제한조치를 취했다고 변명할 일이 아니다. 우리가 먼저 방문하는 우리 국민에 대한 사전 방역 조치를 검증해서 상대국에 출입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빗장을 열게 해야 한다. 수출로 먹고살아야 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이번 사태에서 여러 가지 돌발변수에 따른 대응 문제점을 발견한 바 있다.

중국이 지난 1월 24일 춘절 연휴 기간부터 대유행 병으로 번진 코로나 19를 차단하기 위해 연휴를 연장하다 다시 확산 차단을 위해 근 3주 연속 모든 공장을 폐쇄하는 바람에 마스크 필터에서부터 자동차부품까지 공급망 체인도 일시 중단되는 사태를 경험한 바 있다.

한국의 제2의 공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역시 전격적으로 한국을 입국 제한조치하는 바람에 국내 진출기업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설비 증설과 생산을 위해 국내 기술진 파견이 급한 상황에서 입국 제한조치로 베트남 출입이 봉쇄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교, 산업, 과학기술, 중소벤처기업, 기획재정부 등 통칭 외교 경제팀이 지금부터 방역 당국으로부터 바톤을 넘겨받아 자영업에서 대기업에 이르는 지난 2개월의 숨 막히는 상황을 해소하는데 과감한 조처해야 한다.

살아남아야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일부 산업이 붕괴 직전으로 내몰리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 특히 외교 경제팀이 지금부터 사력을 다할 차례라고 본다.

살아 남는 자가 강한 자라는 말처럼 수출입에 전적으로 매달려야 하는 대한민국이니만큼 펜데믹으로 인한 지구촌의 장막을 걷어내는 역량을 외교 경제팀이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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