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부산까지 22분 단축…운임료 4000원 안팎 인상

국토해양부는 6일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인 동대구~부산을 개통해 다음달 1일부터 운행한다고 밝혔다.

동대구~부산이 개통되면 서울~부산간 소유 시간은 2시간40분에서 2시간18분으로 최대 22분 단축된다. 이로 인해 운임료는 4000원 안팎으로 오를 예정이다.

정차역도 늘어난다. 오송, 김천(구미), 신경주, 울산역에서 KTX가 정차하고 수도권 서남부지역 주민을 위해 서울~대전 구간의 영등포역과 수원역에 경부선을 운행하는 KTX를 일부 정차시킬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영등포~부산은 3시간7분이 소요돼 KTX와 일반철도 환승 시보다 13분 시간이 단축된다. 

경부선은 KTX 고속 신선이 평일 48회, 주말 57회 운행하고 현재 KTX가 정차 중인 밀양·구포역에도 평일 7회, 주말 12회 운행할 예정이다. 영등포, 수원역은 서울~금천구청 간 선로 용량을 감안해 경부선 방면 열차만 영등포역에서 하루 2회, 수원역에서 하루 4회 정차한다.

국토부는 또한 삼랑진부터 마산까지 경전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완공돼 12월15일경 개통되면 창원(마산) 지역에도 KTX가 운행돼 서울~마산까지 2시간5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향후 호남 및 수도권 고속철도 완공(2014년) 때 선로 용량, 수송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영등포·수원역 추가 정차 여부를 정할 계획이다. 광명역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광명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도 하루 4회 운행된다.

호남선은 평일에 변화가 없지만 주말에 하루 19회에서 22회로 증편하고 경전선은 평일 7회, 주말 12일 운행된다. 이외에 경부선 서울~부산 막차 운행시각은 22시30분에서 23시로 변경된다.

다만, 서울~금천구청 간 선로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부산 새마을호는 하루 5회에서 2회로 3회 줄어들고 동해남부선 서울~부전 새마을호(하루 6회)는 동대구~부전으로 운행 구간이 짧아진다.

운임은 다소 오른다. 동대구~부산 운행거리가 기존 경부선보다 길어지면서 서울~부산 고속선을 이용하는 운임은 주말·공휴일은 5만5500원으로 기존선을 이용할 때보다 4300원, 평일은 5만1800원으로 3900원 오를 예정이다.

국토부는 ㎞당 운임단가를 적용하면 서울~부산 운임을 5만9600원으로 대폭 인상해야 하지만 철도 이용 저변 확대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7~13% 할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으로 고속철도 하루 이용객이 10만6000명에서 13만9000명으로 3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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