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이용 리조트 개발, 소형임대주택 등 新사업 적극 진출

주택시장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던 대형사들마저 사업다각화를 위해 새로운 먹거리 공략에 나섰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택시장의 어려움이 커지자 산업단지 개발을 비롯해 리조트 개발, 지식산업센터 건립, 소형임대주택 사업 등 신규 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이를 위해 소형계열사를 적극 이용하는 새로운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대형사들이 가진 풍부한 기존 사업의 노하우를 활용, 대형사가 참여하기엔 규모가 작은 소규모 건설시장을 적극 공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신성장 동력을 모색한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대림산업의 주택·빌딩 정보기술(IT) 서비스 계열사인 대림I&S는 도시형 소형 임대주택사업에 새롭게 진출하기로 했다.

이런 진출의 기반에는 향후 독신가구의 증가와 인구의 고령화 등으로 소형 임대주택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소형 임대주택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이미 사업진출을 위한 부지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 계열사인 SK D&D는 ‘스카이홈’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본격적으로 조립식 단독주택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스카이홈’은 공장에서 기본 골조와 전기배선, 현관문, 욕실 등 전체 공정의 80% 가량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최종 내·외장 공사만 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경기도 판교신도시에서 첫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SK건설 관계자는 "SK D&D는 조립식 단독주택과 소규모 개발시행, 인테리어 등 건설 유관사업을 하는 계열사"라며 "SK건설의 경우 사업규모가 맞지 않아 직접 참여하지 않는 소규모 건설사업을 틈새사업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동양그룹은 동양메이저 건설부문과 별도로 계열사인 동양시멘트건설을 설립해 향후 연고지에서 쏟아지는 건설물량을 공략할 예정이다.

우선 현재 삼척에서 진행되고 있는 있는 가스공사의 LNG생산기지 및 종합발전단지 건설공략을 위해 적극적인 수주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포스코건설도 충북 청원군 옥산면에서 ‘옥산산업단지’를 시공해 내년 말 준공할 예정이고 한라건설은 경기 고양시 킨텍스 특별계획구역 내 원마운트 스포츠몰 복합시설 조성에 나서는 등 기존에는 사업성을 이유로 하지 않았던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에 A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주 수익원이었던 주택 시장이 크게 줄어든 현 시장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원 모색을 위한 틈새 영역 진출은 대형사들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특별한 전환점이 없이는 이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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