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서초·동대문 등 주요 지역에 신규 분양
아파트 규제 반사이익…"직장인 선호도 뚜렷"

▲ 고척 헤리움 더원 조감도. 자료=피앤에스디벨롭먼트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서울에서 본격적인 역세권 오피스텔 분양대전의 막이 올랐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2·20 부동산 대책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서울 주요 지역 역세권에서 속속 공급이 이뤄져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고척동, 서초구 양재동, 동대문구 휘경동, 송파구 잠실동 등에서 역세권 오피스텔 4개 단지가 이달 분양 예정이거나 분양 중이다.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서는 '고척 헤리움 더원'이 이달 말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구일역이 도보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여의도, 종로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를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피앤에스디벨롭먼트가 시행하고 힘찬건설이 시공하는 이 오피스텔은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위치하며, 오피스텔 전용 19㎡ 총 242실, 근린생활시설 21실로 구성된다.

같은달 한국자산신탁은 '써밋파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철 3호선·신분당선 환승역인 양재역 5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하며 전용 19~59㎡ 총 120실 규모로 조성된다. 양재역에서 강남역, 교대역, 남부터미널역 등 강남권 주요 지역을 환승 없이 원스톱으로 이동할 수 있다.

쌍용건설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에 '쌍용 더 플래티넘 잠실'을 분양 중이다. 잠실새내역과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해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또 9호선 환승이 가능한 종합운동장역이 인근에 위치하며, 잠실역 광역환승센터도 가깝다. 단지는 전용 23~27㎡ 총 192실로 설계된다.

오피스텔은 부동산 규제가 강화될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02.26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연속 매매가격지수가 증가세다. 수도권 아파트 시장을 겨냥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지속되자 규제가 없는 서울 역세권 오피스텔의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서울 역세권 오피스텔의 열기는 뜨거웠다. 쌍용건설이 지난 2월 서울 중구 중림동에 선보인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은 576실 모집에 2388명의 수요자가 몰리며 평균 4.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91대 1이었다. 이 단지는 지하철 2호선과 5호선 환승역인 충정로역과 4호선 서울역이 가까운 역세권 입지를 확보해 우수한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GS건설 자회사 자이S&D가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분양한 '건대입구역자이엘라'도 평균 4.71대 1의 경쟁률로 청약 마감했다. 해당 단지는 지하철 2∙7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이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업계에선 부동산 규제 기조 속에서 역세권 오피스텔의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 시장에서 역세권 여부는 가치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걸어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교통 환경으로 젊은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뚜렷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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