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도 경기전망 개선
전체 수주규모 전월대비 21.5%↑

▲ 전문건설업 공사수주액 추이. 자료=건정연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전문건설업계에서는 정부의 건설투자기조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월 전문건설공사의 전체 수주규모는 전월의 약 21.5% 규모인 7조3830억원(전년 동월의 약 37.7%)으로 추정됐다.

원도급공사의 수주액은 2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1.5%, 전년 동월 대비 47.8% 늘었다. 하도급공사 수주액은 전월의 약 34.8% 수준인 5조2950억 원(전년 동월의 약 34.7%)까지 늘어났다.

3월의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월(60.8)보다 크게 개선된 83.1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월(53.8)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최근 정부가 건설투자 확대를 추진 중인 만큼,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를 충분히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공사·용역을 발주 예산을 지난해보다 약 2배 수준인 20조5000억원 규모로 늘렸고 정부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의 조기집행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은형 건정연 책임연구원은 "올해 편성된 추가경정예산 11조7000억원에는 SOC 예산이 배정되지 않았지만, 정부는 기존에 계획된 SOC투자의 조기집행 등을 추진하는 상황이고, 2차 추경편성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상반기의 경제성장률이 부진할 것이 확실해지면서, 이를 상쇄하는 방편으로서 오히려 하반기 이후의 건설투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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