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조합 1호 결성 이어 첫 투자 집행
임팩트 투자가 양성 과정 수료자 중심
이종익 대표 "사회적 가치 창출 플랫폼 마련"

▲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가 지난해 말 서울 은평구 소재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린 연말 네트워킹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사회투자
[일간투데이 유경석 기자]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비범한 사회변화가 눈길을 끈다. 개인 혁신가를 위한 투자 플랫폼이 확대되면서 임팩트 금융 생태계가 구축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재단법인 한국사회투자(대표 이종익)에 따르면 개인 임팩트 투자가를 위한 플랫폼 조성으로 임팩트 금융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사회투자는 최근 개인투자조합 1호 첫 임팩트 투자 기업으로 벤처기업 브이에스커뮤니티를 선정했다.

한국사회투자는 임팩트 투자 활성화 및 개인 투자 확대를 위해 1억2500만 원 규모의 개인투자조합 1호를 결성, 투자 기업 선정을 위한 현장 실사 등 절차를 거쳐 이달 초 브이에스커뮤니티를 투자 기업으로 결정했다. 브이에스커뮤니티는 개인 맞춤형 빅데이터 기반 도서 큐레이션(북쉘빙) 서비스를 운영 중인 벤처기업이다.

개인투자조합은 지난해 한국사회투자와 르호봇 비즈니스인큐베이터가 수행한 임팩트 투자가 양성 과정을 수료한 퇴직 예정자 등으로 구성됐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이 교육 수료에 이어 개인투자조합의 실질적인 임팩트 투자가로 나섰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한국사회투자는 올해부터 매 분기마다 새로운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해 다양한 소셜 임팩트 기업에 대한 발굴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임팩트 투자는 경제 및 재무적 성과를 넘어 사회적·환경적 성과를 추구하는 투자방식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 역시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임팩트 투자에 대한 정부와 금융권, 대기업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를 비롯 우리은행, 한국전력공사, 교보생명,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메트라이프재단,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등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사회투자는 대기업이나 유명 투자가가 아닌 개인들의 투자 확대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혁신 모델을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이번 개인투자조합은 퇴직자 대상 임팩트 투자 교육 프로그램과 임팩트 투자 조합 결성을 연계한 최초 모델"이라며 "사회 변화를 만들어 가려는 평범한 개인을 임팩트 투자가로 육성해 저변을 확대하고, 개인 혁신가를 위한 투자 플랫폼 확대로 임팩트 금융 생태계의 혁신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사회투자는 2012년 설립된 임팩트 금융 중간 지원조직으로 소셜 벤처, 사회적기업 등의 조직을 대상으로 컨설팅, 엑셀러레이팅, 임팩트 투자를 진행했다. 설립 이후 7년간 약 700억 원 규모의 투자와 경영컨설팅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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