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 올해 1분기 15.9% 전망…20%대 진입 실패
글로벌 상위 10개사 매출액 31.5% 성장…TSMC, 54.1% 예상

▲ 2020년 1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매출액 상위 10개사. 자료=트렌드포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사업이 올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15.9%를 차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지난해 18~19%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해 올 들어 20%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으나 뒷걸음질 하게 된 것이다.

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보고서를 통해 올 1분기 삼성전자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이 전분기(17.8%) 대비 약 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올 1분기 파운드리 시장 상위 10개 기업 총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1.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은 극자외선(EUV) 기술 적용을 확대하며 선진 공정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수요 감소가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파운드리 업계 1위인 대만 TSMC는 1분기 점유율 54.1%를 기록하며 지난해처럼 시장의 절반 이상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의 유럽·북미 지역 확산에 따른 2분기 성장 둔화 가능성을 제기하며 "앞으로의 상황이 파운드리 기업 감염병 대응 전략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SMC에서는 지난 18일 확진자가 발생해 일부 직원들이 격리됐다. 현지매체 대만 타임즈 등에 따르면 TSMC 측은 "생산 차질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TSMC와의 파운드리 경쟁 전략을 묻는 주주의 질문에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은 "파운드리 사업은 대만 회사(TSMC)에 비해 뒤지지 않고 최근에 많은 고객이 오고 있다"며 "첨단 공정 리더십으로 파운드리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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