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방역 당국)는 23일 0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확진자 된 사람은 8천961명으로 이중 사망자는 111명, 완치 3천166명, 격리수용자는 5천684명으로 발표했다.

22일에는 확진자가 64명에 그쳐 최근 100여 명을 기준으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가운 것은 확진자 중 격리된 가운데 완치자로 퇴원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사상 유례가 없는 신속한 진단 검사로 지금까지 코로나 19로 의심돼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만 33만 명이 넘는 가운데 이 중 8천961명이 확진자로 판명됐고 이들 중 3천166명이 완치돼 코로나 19를 내동댕이쳤다.

완치자의 경우 코로나 19에 대한 면역력이 생긴 이상 방역 당국과 의료계에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적지 않은 대응책을 제공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방역 당국과 의료진 그리고 확진자 모두가 사투에 가까운 노력을 기울여 사망자 수를 줄이고 완치자 수가 많이 증가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희망을 보고 있다.

더욱 반가운 것은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틀째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9일 152명, 20일 87명, 21일 147명, 22일 98명으로 100명을 전후해 변동하고 있다.

문제는 주요 확진자가 대구와 경북에서 집중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유럽과 미국 등 해외입국자들에 의해 숫자는 적지만 서울, 부산, 세종, 경기, 충북, 경남 등에서 동시다발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국민 중 해외 거주자들이 유럽과 미국 등으로부터 입국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데 따른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누적 확진자 8천961명 가운데 해외유입으로 확인된 확진자는 144명으로 증가추세이다.

특히 확진자 중 나이별로는 20대가 2천417명(26.97%), 50대 1천702명(18.99%), 40대 1천228명(13.70%), 60대 1천139명(12.71%) 등 순으로 20대가 많았다. 방역 당국과 의료진이 이에 대한 사례별 대응에도 참고해야 할 대목이라고 본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총 111명으로 지난 22일보다 7명이 늘어난 반면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사람은 257명이 늘어 총 3천166명이다. 연일 완치자가 신규 확진자보다 많이 나오면서 격리치료를 받는 확진자는 감소 추세를 보인다.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는 5천684명으로 이 같은 추세라면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23일 현재 확진자를 포함해 33만8천36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 중 31만5천447명이 '음성', 1만3천628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방역 당국은 매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그날 0시 현재 상황을 발표했다.

방역 당국과 의료진의 헌신 없이는 이같이 신속하고 세밀한 조치를 매일 브리핑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미국과 유럽 등의 해외 방역 당국과 비교하면 쉽게 고개가 끄덕이는 대목이다.

외국발 보도에는 화장지 등 생필품 사재기는 다반사이고 집 밖 외출 금지, 의료시설과 용품 국유화를 통한 통제 등 아무리 봐도 우리가 알고 있는 선진국다운 모습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극한 상황이 담겨 있다.

이는 비단 방역 관련을 넘어 금융시장까지 쓰나미 사태처럼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미국을 포함한 각국 정부가 금리를 내리고 돈 폭탄을 투하해 경기부양책을 들고나오고 있지만, 금융자산을 무조건 팔아 현금을 확보하자는 투매심리뿐이다.

중국에서 시작됐지만, 이제는 미국이 코로나 19에 대응하는 방역부터 금융까지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중국은 언제 우리가 발원지였냐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미국은 금융중심지 뉴욕부터 미국 전역이 아우성이다.

'너만 믿는다’ 에서 ‘나밖에 믿을 사람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방역 당국과 의료진만 보인다.

우리가 방역 당국과 의료진에 힘을 보태려면 방역 당국이 제시한 방역지침을 따르는 길뿐이다. 그래서 이번 코로나 19를 조기에 소멸시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고 있는 전국의 3185개의 교회가 주일 집회를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모든 국가는 철저한 방역지침을 준수하도록 국민에게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 19를 소멸하려는 최소한의 방역지침을 어기는 누구에게도 예외를 두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코로나 19는 비단 확진자뿐만 아니라 산업과 경제 그리고 금융을 죽음의 계곡으로 몰고 있는 악마라는 점에서 그 악마의 길에 동행하겠다는 이들에게 립서비스만으로는 코로나 19 고리를 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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