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남미 중심 가성비 주효…올해, 5G통합칩 수요 기대"
퀄컴,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33.4% 점유율로 1위 차지

▲ 글로벌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삼성전자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바탕으로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에서 14.1% 점유율을 기록하며 애플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올해는 5G(5세대) 이동통신 확대에 따른 5G 통합칩과 중국계 신규 고객사를 통한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분기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AP시장에서 상위 5개 업체 중 삼성과 화웨이의 점유율은 상승한 반면 퀄컴, 미디어텍, 애플 등 다른 업체는 전년대비 점유율이 하락했다.

퀄컴은 지난해 스마트폰 AP시장에서 33.4%의 점유율 보이며 1위자리를 지켰다. 퀄컴은 전년대비 다소 하락했지만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3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2위를 차지한 미디어텍은 중동·아프리카, 인도·동남아시아 등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은 유럽과 라틴아메리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였으며 그 외 지역에서도 전년대비 시장 점유율이 상승했다. 중국 화웨이는 자국 시장에서 전년대비 점유율이 크게 상승했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전반적인 하락을 보였다.

AP시장은 고용량 데이터의 처리속도와 가격을 중심으로 경쟁하는 양상을 보여 왔으며 지난해에도 이러한 상황은 계속됐다. 올해 AP시장은 글로벌 5G 산업 성장 본격화로 인한 5G 통합칩이 주요 경쟁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5G 통합칩은 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5G 통신 모뎀칩'과 고성능 '모바일 AP'를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5G 통합칩은 스마트폰내 공간 활용 자유도가 높아져 설계 편의성이 좋아지고 하나의 칩내에서 통신과 데이터 연산이 이뤄져 전력 절감이 이뤄진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북미 및 인도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AP시장에서 전년 대비 점유율 2.2%포인트의 상승을 보였다"며 "여기에는 제품의 가격 대비 성능이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는 기존 엑시노스가 탑재되던 삼성 플래그십 제품에 퀄컴 AP가 확대 적용되면서 일부 실적 감소 요인이 있으나 중저가 제품 판매 성장 및 유럽 시장에서 실적 개선을 통해 전반적으로 현재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5G 통합칩 수요 및 모토로라·비보·오포 등 고객사의 확대 등을 통해 올해 실적은 더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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