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올해 산림 물지도 시범제작
빅데이터 활용 수원함양 정밀진단

▲ 산림의 수원함양기능 정밀진단기술 개념도. 자료=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일간투데이 유경석 기자] 내 산 속 물의 양이 어느 정도되는지 알 수 있게 됐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산림 물지도가 제작된다. 산림 소득화는 물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에 따르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산림의 수원함양기능을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임상, 입지, 토양정보 등을 종합한 방대한 양의 산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통해 산림의 수원함양기능을 공간적으로 정밀하게 평가·진단하는 기술이다.

임지별 수원함양기능 정밀진단 결과 전국 216만 산주들은 자기 산이 수자원 함양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이는 산림분야 공익형직불제 도입을 위한 과학적 근거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정밀진단 결과는 산림물지도로 제작된다. 이를 통해 수원함양기능이 우수한 핵심구역을 파악하거나 수원함양을 위한 숲가꾸기 적지를 분석하는 등 임지별 맞춤형 산림관리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수자원의 안정적인 확보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홍수, 산사태와 같은 산림재해를 예방 효과도 기대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올해 낙동강 상류 안동댐 유역에 시범 적용하고, 내년부터는 전국 산림을 대상으로 정밀진단 및 지도 제작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육성·복원연구과 최형태 박사는 "임지별 수원함양기능 진단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산주 소득화를 위한 기반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산림 물관리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산림 물관리 연구가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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