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동반 강세 연출

▲ 트럼프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오른쪽)<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장석진 기자]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사실상 무제한 양적완화 소식 등에 힘입어 24일 한국 증시가 대폭 상승중이다.

한국 뿐 아니라 일본,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24일 장중 코스피·코스닥지수가 5% 넘게 반등하면서 두 시장의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일 양대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지 하루 만에 다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면서 시장이 방향성 없이 급등락을 반복해 투자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 5분 3초부터 5분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의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인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할 때 발동된다.

매수와 매도 사이드카를 합쳐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올해만 벌써 여섯 번째다.

한국 증시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5%대 상승폭을 기록한 가운데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1시 38분 현재 46000원으로 8.24% 상승을 기록중이다.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11시 19분 현재 6.50% 상승한 17986.21 포인트를 기록중이고, 대만 지수도 현지시각 10시 22분 현재 5.54% 상승한 9382.32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 시장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연준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대응해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대량 매입하는 사실상의 '무제한 양적완화'(QE) 방안을 발표했다.

호주 은행인 NAB의 데이비드 드가리스는 연준의 이번 대책이 "미 국채 시장의 건전성과 유동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하겠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 상원은 약 1조달러에 이르는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재정부양 패키지를 부결시켜 시장의 기대를 충종시키진 못했다.

그결과 전일 뉴욕증시는 연준의 대책에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3.0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2.93%), 나스닥지수(-0.27%)를 기록하는 등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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