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별로는 OSB저축은행, KB금융, 국민은행, 삼성증권 순

▲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금융권 사외이사 평균 연봉이 평균 5천만원을 넘어섰다.

금융권별로는 금융지주사 사외이사가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고, 자산운용사와 손해보험사 순으로 고액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금융회사 상위 3개 기업의 평균 보수 지급액은 1억 원인 반면 하위 3개 기업의 평균액은 2433만 원으로 4배가 넘는 격차를 보여 사외이사 대우에 있어 금융업권별 편차가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금융사 자산 총액 2조 원 이상 또는 상장사 145개 기업 중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공시한 10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한 해를 모두 재직한 사외이사 331명의 보수를 분석한 결과, 사외이사들은 1인당 평균 5260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권별로 보면 금융지주사 사외이사의 보수가 평균 666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금융권 전체 평균보다 26.6% 높은 금액이다.

이어 ▲자산운용사(6000만 원) ▲손해보험사(5750만 원) ▲증권사(5420만 원) ▲신용카드사(5350만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일본 금융그룹 오릭스코퍼레이션이 푸른2저축은행을 인수해 설립한 OSB저축은행의 사외이사 평균 연봉이 1억525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105개 기업 평균치(5260만 원)의 약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는 로버트 알랭 코헨 사외이사가 지난해 보수로 2억7500만 원을 수령한 데 따른 것이다.

로버트 이사의 경우 이사회 의장과 위험관리위원장, 보수위원장, 여신위원장을 겸직 중이고 주요 여신집행을 의결할 수 있는 실권도 갖고 있어 권한·업무에 맞춰 보수를 책정했다는 것이 OSB저축은행 측의 설명이다.

OSB저축은행을 제외할 경우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기업은 KB금융지주(8930만 원)였다. 이어 ▲국민은행(8680만 원) ▲삼성증권(8590만 원) ▲SC제일은행(8130만 원) ▲삼성생명(7800만 원) 순이다.

반면 사외이사 보수가 가장 낮은 기업은 한국투자저축은행으로 평균 2100만 원에 그쳤다.

이어 ▲OK저축은행(2400만 원) ▲푸른저축은행(2800만 원) ▲산업은행·IBK캐피탈·IBK연금보험·기업은행(각 3000만 원) 순으로 낮았다.

개인별 보수를 보면 OSB저축은행의 로버트 이사(2억7500만 원)가 전 금융권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SC제일은행 오종남 이사가 1억 원의 보수를 수령해 2위에 올랐다.

이어 ▲KB금융 선우석호(9600만 원) ▲KB금융 유석렬(9500만 원) ▲국민은행 임승태(942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10위권 내에는 ▲KB금융의 박재하(9300만 원), 최명희(9000만 원) ▲국민은행 권숙교(8650만 원) ▲삼성증권 정부균(8590만 원) ▲KB금융 정구환(8500만 원) 등도 자리했다. 금융권 사외이사 보수 톱10에 KB금융그룹의 계열사 사외이사 7명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KB금융의 경우 계열사 7곳(KB금융, 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캐피탈, KB생명보험)의 사외이사 평균 보수가 6780만 원으로 주요 금융그룹 8곳(KB·신한·하나·우리·농협·JB·BNK·DGB금융) 중 가장 높았다. 이어 농협금융 계열사 4곳의 사외이사가 6130만원을 받았다. 반면 DGB금융 계열사 4곳의 경우 4660만 원으로 금융그룹 8곳 중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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