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빛여성병원 박준홍 원장
[일간투데이 양보형 기자] 자궁근종은 자궁 내 평활근의 비정상적인 증식으로 딱딱한 덩어리가 되는 양성종양을 일컫는다. 이전에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발생한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 들어 젊은 미혼 여성에서도 쉽게 발병하고 있으며 가임기 여성의 약 1/3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으로 여겨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자궁근종은 대부분 아랫배 이물감, 빈뇨 등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하며 전체 환자 중 약 25%는 생리통, 생리 과다 등의 증상을 경험한다. 이렇듯 평소 생리 때문에 올 수 있는 흔한 증상이 동반되다 보니 많은 여성이 자궁근종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정기검진을 통해 진단을 받은 후 뒤늦게 치료에 임한다.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에 대해 밝혀진 바는 없지만, 여성호르몬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된다. 일반적으로 가임기 중 생겨 임신 기간에 커지고 폐경 이후에 작아지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자궁근종 가족력이 있는 경우나 임신 경험이 없는 경우, 40대 이상 여성, 비만 여성 등에서 빈번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자궁근종은 양성종양이기 때문에 증상이 없으면 추적 관찰만으로도 괜찮지만, 근종이 급격히 커지거나 통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육종성 변화 및 2차 변성이 의심되므로 이른 시일 내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자궁근종은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므로 일반 병원 산부인과에 방문하는 것이 어렵게 여겨진다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 내 산부인과를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과거에는 자궁근종 치료 시 자궁을 들어내는 방식의 수술적 치료를 주로 하였지만 요즘에는 자궁을 보존하는 방식,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고 있다. 자궁절제술의 경우 심리적∙신체적 부담감과 상실감, 그리고 향후 임신 시 문제가 될 수 있어 증상이 심각한 경우가 아니라면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에는 약물치료, 자궁동맥색전술, 고강도초음파집속술(하이푸ㆍHIFU) 등이 있다. 각 치료 방법에 따라 진행하는 방식이나 사용 장비, 장단점, 부작용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를 위해서는 혼자 결정하기보다는 산부인과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권장된다.

일상생활 속에서 자궁근종을 예방하려면 평상시 자궁 건강에 신경을 쓰고 자궁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요인들을 제거해야 한다. 올바른 식생활과 규칙적인 생활습관,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건강한 신체를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주기적으로 산부인과에 방문하여 정기검진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도움말 : 안산 한빛여성병원 박준홍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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