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코로나19 도전의 중심에서 성공적인 대응모델"…"국제사회와도 공유해 나가겠다"

▲ 문재인 대통령이 20개국 협의체(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 발언 하고있다. 사진=청와대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각국의 방역 조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과학자,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이동은 허용하는 방안을 G20 회원국들과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을 제의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오후 9시부터 진행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보건 위협이 심각해지고, 국제 실물시장과 금융시장이 매우 위축되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가 간 경제교류의 필수적인 흐름 유지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제사회의 연대 강화와 정책 공조를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를 극복했던 경험이 있다"면서 "G20 회원국들의 단합된 연대로 오늘의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G20 회원국들이 코로나19 방역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공유하고,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힘을 모아 나가야 하며, 보건 의료가 취약한 국가들에 대한 지원을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지난 두달간 한국은 코로나19 도전의 중심에 있었다. 아직 안심할 수는 없지만, 선제적이고 투명한 방역조치와 우리 국민의 자발적이고 민주적인 방역 동참으로 점차 안정화되어 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선제적이고 투명한 방역조치 활동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한편,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 강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지금까지 우리 정부가 개방성·투명성·민주성이라는 3대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면서 "압도적으로 많은 검진을 통해 확진자를 찾아냈고, 이들의 감염경로를 끝까지 추적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 20개국 협의체(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 모습

그리고 '확진자들과 밀접접촉자들을 모두 격리한 후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이것만이 감염 확산을 방지하고 희생자를 줄이는 최선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모든 창의적인 방법들이 동원되어 빠르면서 정확도가 높은 진단시약을 조기에 개발했고, 최대한 빠른 검진과 감염 예방을 위해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가 설치됐다"며 "또한, IT 기술을 활용한 ‘자가격리 앱’과 ‘자가진단 앱’ 설치를 통해 자가격리자들이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WHO 권고에 따라, 사람과 물자의 국경간 이동 제한을 최소화하면서도, 방역의 효과는 극대화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특별입국절차’가 그것"이라며 "외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전면적으로 제한하지 않으면서도,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국가로부터 입국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내·외국인 모두 차별 없이 입국 단계부터 철저한 검사를 통해 해외로부터의 감염원 유입을 통제하면서 입국자 자신을 보호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관련 정보를 국내외로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신규 확진자 수, 검사 건수, 지역별 분포 등 모든 역학 관련 정보를 매일 업데이트하여 배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방역조치를 지속 개선·보완해 나갈 것이고 우리의 성공적인 대응모델을 국제사회와도 공유해 나가고자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코로나19가 소비와 투자, 그리고 산업 활동 위축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총 1000억불(132조) 규모의 과감한 확장적 거시정책과 금융안정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피해 업종,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의 부담을 경감하고, 소비진작을 유도하기 위해 260억불(32조원) 규모의 패키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유동성 부족에 직면한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800억불(100조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살아야 국민들의 일자리를 지켜낼 수 있고, 국민들의 일자리가 유지되어야 경기 부양도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우리 정부는 이러한 조치들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대책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국제사회의 코로나 백신 개발 노력과 보건분야 개발 협력 및 개도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노력에도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G20 차원의 액션플랜을 도출하자는 의장국의 제안을 지지하며, 앞으로 구체 협력방안들이 심도있게 논의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전 세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했던 G20이 이번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있어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오늘 회의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G20의 연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G20 회원국 정상들은 이번 특별 화상 정상회의를 통해 ▲세계적 대유행 대응 공조 ▲국제경제 보호 ▲국제무역 혼란에 대한 대응 ▲국제협력 증진 등 회원국들의 공동 대응조치를 담은 'G20 특별 정상회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관한 성명'을 채택했다.

특히 G20 정상들은 국가 간 이동과 무역에 불필요한 장애를 유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공조해 나가기로 하고, 방역, 경제, 무역 등 각 분야에서의 구체적 공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보건, 재무, 통상 장관들이 회합하여 구체적인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G20 정상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을 지속하기 위해 앞으로 가능한 모든 추가적 조치도 취할 수 있다는 데 공감하고, 필요한 경우 다시 정상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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