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제명하라” “임산부석 보면 포르노 떠올리냐”

▲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핑크색’과 ‘포르노’를 연결시킨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야당들로부터 맹폭을 받고 있다.

이종걸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포르노처럼 공공연하게 오로지 색정을 자극하는 영상물을 ‘핑크 무비’ 혹은 ‘도색 영화’라고 한다”며 “이 당(미래통합당)이 상징색을 핑크로 선택한 것은 놀라운 혜안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미래가 아니라 과거이고, 통합이 아니라 담합이기에 미래통합당이 아니라 과거담합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은 대한민국의 발전적 미래를 봉쇄하려는 여러 세력이 통합된 당”이라며 “1980년 그 무슨 사태라고 말하는 자가 서열 1위, 1980년 그 무슨 사태를 입신양명으로 이용한 후 버린 자가 서열 2위인 괴상한 잡당”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저 ‘도색당’이 총선에서 이겨서 감성과 가짜뉴스로 국민을 자극하는 ‘도색 정치’를 펼치게 된다면, 21대 국회는 그 시작부터 협치가 사치이고, 정치개혁은 희망고문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야당들은 맹폭을 가하기 시작했다. 임윤선 미래통합당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생명과 치유, 따뜻함을 상징하는 핑크를 보며 이 의원은 포르노를 떠올렸다”며 “색정, 도색 등 입에 담기 민망한 단어들로 자신의 SNS를 도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선의 여당 중진 의원이고 n번방 사건으로 대한민국이 어지러운 때”라며 “제아무리 과거 여성 대통령을 향해 ‘그X’이라 했던 사람이라고 해도 지나치게 경박하다”고 힐난했다.

미래통합당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배설에 가까운 막말에 충격을 금할 수가 없다”며 “시민당은 핑크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을 잠재적 성도착증 환자로 매도한 이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을 보면서도 포르노가 떠오르냐”고 조롱했다.

이 최고위원은 “핑크색에서 포르노를 떠올렸다는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원래 저는 외국 생활할 때 핑크색 리본의 상징성은 유방암 환자들을 응원하는 의미 정도로 알게 됐다. 요즘은 지하철 탈때 임산부 배려석이 핑크색으로 상징되고 여성 우선 주차구역이 자주보는 핑크색이다”고 언급했다.

논란이 되자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른 색들처럼 ‘핑크’ 역시 여러 상징이 있다. 구글 등을 검색해보면 ‘핑크’를 저차원적인 성적 표현물의 상징으로 쓰이는 경우도 많다”며 “20대 국회 때의 보수 야당의 행태가 너무 상식 이하여서 당의 상징색과 관련시켜 조금 과한 표현을 한 것 같아서 ‘핑크’ 관련 글을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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