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정부·여당 참칭마라”...열린 “우리는 효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열린민주당의 ‘민주당 적통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열린민주당을 향해서 정부와 여당을 (僭稱)참칭하지 말라고 요구했지만 열린민주당은 자신은 민주당의 효자라고 일축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열린민주당에 “정부와 여당을 참칭하지 말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일각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의원들이 만든 유사한 비례연합정당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당은 정부 여당인 민주당이 전 당원 투표를 통해 결정한 유일한 비례연합정당”이면서 더불어시민당이 적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정당법과 선거법이 허용하는 한도 안에서 물신양면으로 시민당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면서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가겠다는 뜻을 보였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후보자 추천관리위원장인 손혜원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 계단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 출마자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손혜원 열린민주당 의원은 2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총선 후엔 민주당과 다시 합칠 가능성을 후보자들 모두가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열린민주당은 언제나 더불어민주당이 힘들어질 때 가서 부양하는 ‘효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의원은 “적자냐, 서자냐 라는 논란이 있는데 한 후보 분이 당이 어려울 땐 언제나 가서 부양할 마음가짐이 있는 효자라고 말하셔서, 우리는 효자로 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태생적으로 열린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을 등지고 나갈 수 없는 면이 있다”면서 “총선 후엔 당선된 분들이 알아서 끌어나가겠지만, 민주당을 버려놓고 우리는 그냥 가겠다는 생각을 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참칭 부분에 대해서는 “사칭이나 참칭 관련되는 부분은 그분들이 하시는 얘기지 우리가 한 번도 사칭 참칭을 한 적이 없다”면서 “예민하게 말씀하실 수 있는 입장은 이해하지만 지금 앞에 놓인 해결할 일이 많아 하나하나 반응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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