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지역 같은 당 예비후보자홍보물의 인쇄처. 사진=백상현기자
[일간투데이 백상현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불과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일부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들이 선거에 필요한 단체복 및 공보물 등을 해당 지역구가 아닌 수도권에서 주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후보 캠프 담당자 및 지역민들에 따르면 지역구 국회의원에 출마한 일부 후보자들이 선거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유니폼, 공보물, 현수막 등을 출마 지역에서 구입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방을 발전시키기 위해 주민들의 선택을 바라는 후보자들의 공약을 무색케 하는 것으로 작은 것도 실천하지 못하는 후보의 공약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냐는 비아냥거림을 듣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모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지역의 경우 수도권 업체의 비해 기본가격이 30%이상 많게는 2배 이상 비싼 것이 사실이며 한정된 선거자금으로 싼 곳을 찾은 것은 경제 논리상 당연한 이치”라며 당위성을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앙당에서 유니폼 등 필요물품에 대해 주문할 곳을 후보자의 편의를 위해 알려주고 있으며 모든 것이 생소한 후보자들이 이런 업체에서 주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답변을 들은 김 모(49)씨는 "코로나19로 지역 경제가 붕괴되고 중앙정부나 자치단체에서는 긴급생계자금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상황에서 지역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 출마한 국회의원 후보들이 경제 논리를 앞세워 물품을 수도권에서 주문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표했다.

또 다른 백 모(21)씨는 "지역 업체들이 원자재의 소량 수급 및 지속적으로 일거리가 없다보니 원자재의 대량으로 수급하고 한번 기계를 돌리면 중지하지 않는 수도권의 업체보다 당연히 가격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코로나19로 힘든 현 시국을 감안하고 지역을 위해 출마한 사람이라면 지역경제에 조금이라도 보탬을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경제 논리에 지역 상권을 무시하는 후보자들을 비판하고 있다.

특히, 모 후보의 예비후보 홍보물의 경우 지역구에 출마를 했지만 서울에 위치한 인쇄소에서 인쇄를 해 주민들에게 배포했으며 이를 받아 본 주민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김모(42·여)씨는 “선거에 소모되는 소모품의 비용이 큰 금액이 아닌 것은 알고 있지만 시민들은 작은 선행에 큰 감동을 받듯이 지역의 위해서 일을 시작하려는 분(?)들이라면 큰 것만 공약으로 내세우지 말고 작은 것부터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할 것”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원주 갑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후보 권성중 캠프의 관계자는 “지역에서 봉사하기 위해 출마를 했는데 소모품을 외지에 주문하는 것은 지역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말하고 “선거활동 중 소모 물품이 수도권에 비해 다소 비싸더라도 지역 경기를 위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캠프은 선거 유세시 반드시 필요한 선거송까지도 지역민들에게 녹음을 시키는 등 그 진실성이 시민들에게 다가와 시민들은 “어려운 과정에서도 시민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려고 하는 후보 및 캠프 관계자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또한, D정당 소속의 한 캠프 관계자는 “지역을 위해 4년간 일함에 있어 수도권 업체보다 지역을 위해 적은 금액이라도 쓰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후보자도 적지만 지역 업체를 이용할 것을 권고해 지역에서 인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들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본 운동이 4월 2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도내 많은 후보자들의 지역을 위한 진정한 봉사의 실행은 작은 것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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