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은 본지 일간투데이가 17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날입니다. 지난 17년은‘신념을 지킵니다. 신뢰를 전합니다’라는 사훈으로 국내외 현안과 과제들을 독자 여러분과 함께 공유해온 축적의 시간이었습니다.

종이신문에서 디지털과 인터넷으로 급변한 미디어 전환시대에서 무수히 많은 매체가 들불처럼 확산하는 가운데 신념과 신뢰를 전하는데 절대 쉽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넘쳐나는 정보홍수 속에 진실을 전하는데, 때론 한계를 뛰어넘는 격동의 시절이기도 했습니다. 국가와 국민 편에 서서 정론을 펼치면서 국가가 어려움에 부닥치면 정론으로 답을 했고, 기업이 힘들어하면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미·중 무역갈등과 한일 소재 산업 수출입 규제 시에 ‘예스 코리아, 노 저팬(Yes Korea, No Japan) 시리즈를 통해 국내 대체기업들의 발굴과 활약상을 집중 조명해 국내 기업들을 응원했던 기억도 바로 신념과 신뢰를 전하기 위한 본지의 축적된 역량에서 비롯됐다고 봅니다.

비대면과 무인 시대를 예고하는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려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언론의 역할은 그 어떤 때보다 더욱더 신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전 세계를 초연결과 초스피드로 정보를 전달하는 환경에서 기존 미디어의 역할은 진실게임의 검증자로 그 무거운 역할까지 맡아야 할 상황이라 언론의 신뢰는 더욱더 엄중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투명사회는 열린 사회를 요구합니다. 독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기존 미디어에서 얻을 수 없는 다양한 자기만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는 투명사회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언론의 역할 또한 신뢰를 전하기 위한 부단한 자정 역할에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어야 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열린 공간에서 쏟아져 나오는 무수한 정보의 범람으로부터 빛과 소금 역할을 다해야 하는 가운데 일간투데이만의 색깔을 올곧게 갖춰나가는데도 정성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세계는 지금 미증유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각국이 4차산업혁명의 선도국 경쟁에 앞다퉈 나아갈 시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라는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는 인류가 축적한 기술과 역량의 한계를 단숨에 드러내 보입니다. 초연결 시대답게 바이러스도 도미노 현상으로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은 바이러스가 단절시킨 산업현장을 복구하는데 사투 중입니다. 이 엄중한 시절에 언론의 시대적 소명은 국난을 극복하는데 본연의 대변자 역할에 나서는 길이라고 봅니다.

국민과 함께 공동체의 일원으로 국난을 극복하는 데 기꺼이 동참하는 기업과 국민 살리기 운동의 사각지대가 있다면 이를 찾아 알리고 전하는 신문 역할에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 이는 독자와 쌍방향 소통하는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히 하겠다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일방적인 정보전달 시대는 사라졌지만 넘쳐나는 정보홍수 속에 신뢰를 쌓기 위한 쌍방향 소통은 더욱더 중요한 과제를 던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간투데이가 신뢰를 쌓아가는 것은 바로 독자 여러분과의 쌍방향 소통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사실과 진실이란 쌍방향 소통만이 열린 사회 나아가 투명사회를 여는 초석입니다. 그 길에 정론의 붓끝은 항상 진실과 사실이라는 방향으로 정진하는 길임을 새삼스럽게 다짐해봅니다.

불편부당한 논지는 이 같은 사실과 진실을 독자에게 전하려는 본지의 신념이기도 합니다. 이 같은 보도가 여론으로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그 노정에서 독자와 함께하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어떤 것도 진실을 넘어설 수는 없습니다. 그 진실에 신념을 지키고 신뢰를 전하는데 일간투데이가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창간 17주년을 맞이해 독자와 약속하고자 합니다.

지난 17년 동안 변함없는 성원에 함께 해주신 독자 여러분에게 성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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