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박광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목포권 후보들이 29일 순천에서 ‘전남 동남권의과대학 설립 결성식’에 참석 여부를 두고 4·15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뜨거운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

민생당과 정의당을 중심으로 민주당 김원이 등 서남권 후보들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생당 전남도당은 30일 성명서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윤재갑, 김원이 후보는 전남 서남권 주민들에게 큰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사과하라”며 “전남 서남권 주민들의 30년 염원인 목포대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유치를 중앙당에게 강력하게 촉구하는 것도 부족한 판에 이들은 순천과 치열하게 경쟁을 해 온 의과대학 유치에 재를 뿌리고 순천의 손을 들어 준 격”이라고 발표했다.

정의당 목포시위원회도 29일 성명서를 통해 “순천에서 ‘전남동남권 의과대학 설립 공동추진위원회 및 여수 순천 10·19 사건특별법제정공동추진위원회 결성식’에 목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김원이 후보가 참석했으며, 심지어 함께 손을 맞잡고 만세를 부르는 사진까지 나온 것”이라며 “또 의과대학 설립을 둘러싸고 한때 목포와 순천이 경쟁관계였던 것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인가. 김원이 후보는 목포대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염원하는 목포 시민께 정중히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목포시의회 조성오·장복성·김귀선·장송지·문차복 의원도 30일 성명서를 통해 “목포시민들의 30년 염원인 국립목포대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유치에 목포시민은 물론 민생당 박지원, 정의당 윤소하 후보 등 모두가 힘을 합치고 있는 마당에 김원이 후보가 재를 뿌린 것"이라며 "목포시민의 안전과 염원을 헌신짝처럼 던져버린 김원이 후보는 목포 국회의원 후보자의 자격이 없다. 김원이 후보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원이 후보측은 30일 논평을 통해 "김원이 후보의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치 의지는 확고하다"며 "이 기회에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치에 관해 목포지역 총선 후보 공통공약으로 정하고 노력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 필승 및 코로나19 극복을 다짐하는 단체사진을 두고 일부에서 ‘전남 서부권 후보들이 동남권 의대설립 유치에 찬성’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며 악의적으로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며 "단체사진 촬영 이전에 협약식이 있었고, 김원이 후보는 협약식에 참여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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