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룸·발코니 확장으로 공간활용 '강점'
합리적 분양가로 실수요자 중심 '인기몰이'

▲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 투시도. 자료=대우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다른 평형대보다 공간활용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 틈새평형의 수요가 늘고 있다. 주택 수요층을 이루는 가족 구성원의 수는 줄고 있는 반면,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은 다양해지면서 보다 세분화된 평형들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27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일원에서 원곡연립1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하는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대 38층, 10개동, 전용 49~84㎡ 총 1714가구 규모로 이 중 588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틈새평형인 전용 49㎡와 79㎡가 일반분양 물량에 포함된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장안 111-4구역 일원에서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21층, 8개동 총 666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36~84㎡ 475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전용 36㎡(60가구), 71㎡(56가구) 등 틈새평형이 포함된다.

같은달 GS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반월지구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신동탄포레자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2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297가구로 구성된다. 틈새평형인 전용 74㎡ 319가구가 포함된다. 인근에 분당선 망포역이 있으며,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서천역(예정)이 2026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롯데마트 등 편의시설이 가깝다.

호반건설도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하늘도시 A47블록에서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 74~84㎡ 총 534가구로 구성된다. 틈새평형인 전용 74㎡ 198가구가 포함된다.

업계에서는 평균 가구원 수가 3인 이하로 줄어들면서 전용 59㎡는 작게 느껴지고, 전용 84㎡는 면적이 넓은 대신 경제적 부담이 비교적 크기 때문에 그 중간 면적인 틈새평형에 수요자들이 몰린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인천 미추홀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의 경우 틈새평형인 전용 74㎡A타입에 1순위 청약자 1828명이 몰려 전용 59㎡나 84㎡를 제치고 가장 많은 청약자 수가 몰렸다. 또 지난해 9월 광주 서구에서 분양한 '염주 더샵 센트럴파크'의 전용 76㎡A타입 1순위 청약에는 2만605명이 몰려 전용 84㎡A타입 1만3585명보다 더 많은 청약자 수가 몰렸다.

이처럼 틈새평형의 인기가 높게 나타나자 올해 일반분양 물량 전체를 틈새평형으로 공급한 단지도 있었다. 올해 3월 부산 북구에서 분양한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은 일반분양 4개 주택형이 전용 60㎡, 74㎡인 틈새평형으로 구성됐다. 단지는 1순위 평균 88.28대 1의 경쟁률로 지난 2018년 1월 이후 부산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로 준중형으로 구성되는 틈새평형은 드레스룸, 발코니 확장 등을 활용해 보다 넉넉한 공간활용이 가능한데다 분양가도 합리적이어서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틈새평형을 찾는 수요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올해 틈새평형을 공급하는 신규 단지를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