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일간투데이 양보형 기자] 시간의 흐름, 계절의 변화처럼 유기적이고 서로의 영향을 받는 것이 있다. 바로 우리의 몸, 특히 여성의 자궁이다. 임신과 출산을 관장하는 기관인 여성의 자궁은 크게 질, 자궁, 나팔관, 난소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각각 유기적인 형태로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며 한 달에 한 번 생리를 하게 하고, 임신이 가능한 환경을 만든다. 각 기관이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 것처럼, 해당 기관에 나타나는 병변 역시 유기적으로 발생한다. 자궁근종이 발생하는 사람은 난소낭종이 생기기 쉽고, 난소낭종이 발생하는 사람은 면역체계의 이상이 원인일 수 있다. 자궁근종 있다면 난소건강까지 살펴봐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자궁근종이란 자궁을 이루는 평활근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생긴 양성 종양이다. 개인에 따라 근종의 개수, 모양, 위치 등에서 많은 차이가 있으며 크기 또한 직경 1cm 미만의 작은 크기부터 20cm 이상 되는 크기까지 다양하게 발견된다. 자궁근종의 위치에 따라 근층 내 근종(자궁 근육층 중간 부위에서 발생), 장막 하 근종(자궁의 바깥쪽을 감싸고 있는 장막 내에서 발생하는 근종), 점막 하 근종(자궁의 안쪽에 있는 점막에서부터 발생하는 근종)이라 불리며 생리통, 골반통, 성교통의 통증 증상을 비롯해 생리혈 증가, 부정 출혈, 빈혈의 출혈 증상, 골반 압박감 및 배변‧배뇨 이상의 압박 증상이 특징이다.

난소낭종, 자궁내막증은 난소 건강을 헤치는 주범이다. 이들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하는 자궁내막조직이 자궁 밖 난소에 존재하면서 발생하는 양성 혹이다. 표면은 자궁 내막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속은 초콜릿색의 걸쭉한 물질로 가득 차 있어서 ‘초콜릿 낭종’이라고도 불린다. 난소낭종, 자궁내막증의 발생 원인은 생리혈의 역류와 면역 체계의 이상을 들 수 있다. 첫 번째는 역류한 생리혈이 나팔관을 통해 난소에 유입되는 과정에 내막 조직이 함께 들어가게 되어 난소에 이식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면역 체계의 이상이 생기게 되면 그 역류혈에 섞여 있는 자궁내막 세포가 자궁 외 기관에 이식되는 것이 용이해져 자궁내막증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난소낭종 역시 자궁근종과 같은 통증, 출혈, 압박감의 증상들을 동반한다.

해당 질환들의 특징은 보통 양성을 띠고 있다는 것과 증상이 비교적 평이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방치 시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무엇보다 난임과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기에 가임기 여성이라면 시기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자궁근종과 난소낭종, 유기적으로 발생하기 쉬운 해당 질환은 어떻게 치료하는 게 좋을까?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은 “무엇보다 기본이 되는 것은 병변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는 자궁근종, 난소낭종의 크기, 위치, 성향, 악성 여부 등 질환에 대한 정보이다. “자궁MRI, 초음파 등을 통한 병변의 정보 파악은 정확한 치료 경로 설계의 초석”이라는 것이 그의 말. 두 번째로는 “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맞는 치료 방법 선택”이다.

자궁근종, 난소낭종의 치료법으로는 크게 수술적 치료인 개복수술, 복강경수술이 있고 비수술적 치료인 하이푸, 경화술이 있다. 개복수술과 복강경수술은 복부에 절개창을 내어 자궁근종과 난소낭종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수술적 치료법은 예전부터 써왔던 치료법으로 시행해온 역사가 길다는 것, 병변을 몸 밖으로 직접 배출해 냄으로 심리적 만족감과 안정을 준다는 장점이 있다.

비수술적 치료법인 하이푸과 경화술은 각각 그 방식과 치료 가능 병변에 차이가 있다. 먼저 하이푸란 인체에 무해한 음파에너지인 초음파를 한 곳에 집중시켜 복부에 투과,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의 병변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경화술은 특수 바늘이 질 벽을 통해 난소낭종에 접근, 난소낭종 속 액체를 흡인하고 경화하여 치료하는 방식이다. 치료의 매개체와 방식, 치료 가능 병변은 다르지만 둘 다 개복과 절개가 일어나지 않아 흉터가 발생하지 않으며, 이로 인해 빠른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병변 주위 정상 자궁‧난소 보존이 가능해 가임력을 보존하고 회복하는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수술적 치료도, 하이푸‧경화술의 비수술적 치료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수술적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와 다르게 개복이 필수적이므로 출혈과 흉터가 발생한다는 것, 병변만을 도려내는 것이 사실상 어려워 자궁근종, 난소낭종 주위의 정상 자궁‧난소 세포의 파괴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출혈과 흉터가 발생하면 안 되는 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환자분들에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하이푸, 경화술 같은 경우 개복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시술 전 MRI를 통해 정확한 치료경로 설계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 여성의 신체구조는 섬세하고 복합적이기 때문에 그 해부학적 구조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산부인과‧난임 전문의의 시술이 필요하다는 것, 집도의의 풍부하고 다양한 시술 사례와 성공 사례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상산부인과에 따르면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2020년 3월 기준 하이푸 2,053건, 경화술 2,006건의 시술 사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최동석 대표원장은 자궁근종 치료에 대해 “자궁근종, 난소낭종 치료 후 꾸준한 추적관찰을 중요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궁근종, 난소낭종, 자궁용종은 가임기 여성 3명 중 1명이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또한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자궁‧난소‧내막은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 병변을 성공적으로 치료했더라도 자궁‧난소 건강관리를 위해 꾸준한 정기검진을 당부하였다.

도움말 :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