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접촉 최소화·손쉬운 단지정보 획득 등 긍정적 인식 확산
전문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돼도 새 문화로 자리잡을 가능성"

▲ 자료=부동산인포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최근 온라인 홈페이지를 활용한 '사이버 모델하우스'가 분양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각종 외부 대면 영업 활동에 제약이 생긴 가운데 건설사들이 사이버 모델하우스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가상현실(VR) 영상을 게시해 실제 견본주택과 유사한 수준의 정보를 온라인 상에 제공하는가 하면 전문 상담인력이 실시간으로 견본주택 내부를 촬영하며 설명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곳도 있다.

대면접촉을 최소화해 바이러스 확산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모형도와 유니트 관람을 위해 길게는 수 시간씩 외부에 줄을 설 필요도 없어진 것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한때 사이버 모델하우스 운영이 분양 성적에 불리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오히려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할 뿐 아니라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수요층에서도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이후에도 사이버 모델하우스 운영이 분양시장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다. 지난달 중순 공급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사이버 모델하우스 오픈 후 3일 간 접속자 수는 약 15만명, 문의전화는 약 4700건에 달했다. 청약에서도 평균 7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지방에서도 같은 기간 분양을 시작한 순천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의 사이버 모델하우스에 오픈 이후 3일간 총 4만여명이 방문했으며 평균 22대 1로 1순위에 청약 마감됐다.

이번달에도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운영하는 신규 단지들이 본격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건설이 이달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장안111-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도 사이버 견본주택을 운영할 예정이다. 총 666가구 중 475가구가 일반에 공급되는 이 단지는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36~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롯데건설이 이달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1구역 재개발로 공급하는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 역시 사이버 견본주택을 운영할 예정이다. 총 466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326가구를 일반분양 예정이다. 전 세대가 수요선호도 높은 전용 84㎡ 이하의 중소형 타입으로만 구성된다.

이달 GS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반월지구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신동탄포레자이'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영통·기흥·동탄이 접해있는 트리플 생활권을 입지에 들어서며 최고 29층, 12개동, 전용 59~84㎡, 1297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호반건설도 인천 영종국제도시 내 A47블록에 들어서는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 74~84㎡ 총 534가구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영종국제도시는 수도권 서부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교통, 교육 등 우수한 주거 여건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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