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 논란 속에 조심스럽게 한 몸 강조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선거법에 따라 모(母) 정당과 비례정당 간의 선거운동이 조심스런 가운데 1일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과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은 각자 “우리는 한몸”임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한 몸이라는 이야기는 이 발언 하나 밖에 없지만 이 하나의 발언이 이날 회의의 성격을 대변해주고 있다.
선거법 때문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극복위원장은 더불어시민당 참석자들의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대신했다.
또한 소방관과 의료진을 응원하는 손팻말을 들고 기념촬영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했다. 하지만 그 기념촬영 속에는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한몸이라는 것을 표현해주고 있다.
따라서 발언이 신중해질 수밖에 없고, 이는 공동 유세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하나라는 것을 계속 강조하는 모습이다.
이는 미래통합당도 마찬가지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미래한국당과 미래통합당은 형제 정당”이라면서 한몸을 강조했다.
원 대표는 “미래한국당과 통합당의 선거 연대는 2012년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시절 이정희, 이석기 씨의 통합진보당과 했던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래한국당은 조국사수본당이 만든 1·2중대 정당과는 다르다”며 “지난해 연말 범여당이 선거 악법 처리를 시도할 때부터 강행처리 시 비례정당 창당이 불가피하다고 국민께 말씀드렸다”고 언급했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나라살리기’ ‘경제살리기’ 공동선언식을 가졌다. 이 선언식을 통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한몸이라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어필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일부터는 공동 유세 현장에서 미래통합당이 미래한국당을 지지하거나 미래한국당이 미래통합당을 지지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 때문에 안되지만 ‘한몸’이라는 점을 계속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신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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